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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선배님, 우리는 깐부" vs 홍준표 "깐부는 동지 음해 안해"


입력 2021.10.10 14:35 수정 2021.10.10 18:21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국민의힘 홍준표(오른쪽),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4차 방송토론회 전 방송 진행 설명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범죄공동체' 발언을 놓고 10일 설전을 벌였다.


윤석열 전 총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범죄공동체'라는 표현까지 쓰며 나를 이재명 경기지사와 싸잡아서 공격했다. 착잡하다. 우리는 깐부 아닌가"라며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윤 전 총창은 "좀 지나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우리 정치가 국민 앞에 이 정도 모습밖에 보여드릴 수 없는 것인지 여러 감정이 얽혀 마음이 복잡했다"고 말했다.


'깐부'는 세계적 인기를 끄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단어로, 구슬치기나 딱지치기 등의 놀이를 할 때 내것 네것을 구분하지 않는 '같은 편'을 의미한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를 싸잡아 비판하며 "범죄공동체 의혹을 받는 후보들을 지지하는 이유를 도대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직격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우리에게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아무리 치열하게 경쟁을 하더라도, 경선이 끝나면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어깨를 걸고 나가야 하는 동지들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깐부 아닌가. 우리가 한 팀이 되어 정권교체를 위해 뛰어야 할 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며 "지금 우리가 주고받는 말들이 훗날 단합에 걸림돌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치열하게 경쟁은 하되 품격 있게, 동지임을 잊지 말고, 과거에서 빠져나와 미래로 향하자"고 당부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말에 홍 의원은 "범죄공동체라는 말에 윤 후보가 발끈했네요"라며 곧바로 반박했다.


홍 의원은 전날 발언에 대해 "윤 후보 캠프에서 지난번 우리 캠프를 공작으로 끌어들이는 거짓 선전을 했고 이번에 확인되지 않는 경선 결과를 거짓 주장을 계속하는 반칙을 일삼고 있기 때문에 한마디 한 것"이라며 "캠프의 문제 인사들을 단속하고 그들의 거짓 음해에 놀아나지도 말라"고 지적했다.


또 홍 의원은 "깐부는 동지다. 동지는 동지를 음해하지 않는다"며 "정치 수준을 떨어트리는 이상한 짓은 하지 말자. 그게 원팀 정신"이라고 덧붙였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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