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부정평가 55.5% 기록…긍-부정 격차 19.2%p
정당 지지도…민주당, 국힘에 1.2%p차로 우위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20대와 국민의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하락했다. 집권여당의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로 인한 원심력 작동,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대출 규제 등 부동산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는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 원 논란 등으로 국민의힘 지지도가 하락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5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내 격차로 우위를 점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긍정평가는 전주 조사보다 3.0%p 하락한 36.3%(매우 잘함 21.3%·잘하는 편 15.0%)다.
부정평가는 전주 보다 4.6%p 상승한 55.5%(매우 못함 39.6%, 못하는 편 15.9%)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1.6%p에서 19.2%p로 크게 벌어졌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전주 보다 1.7%p 내린 8.1%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긍정평가는 △서울 34.0%(7.6%p↓) △경기·인천 40.7%(0.5%p↓) △대전·충청·세종 40.0%(0.4%p↓) △광주·전남·전북 57.7%(0.7%p↓) △대구·경북 17.5%(2.8%p↓) △부산·울산·경남 28.7%(5.3%p↓) △강원·제주 27.1%(3.1%p↓)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서울 56.1%(4.4%p↑) △경기·인천 53.5%(4.4%p↑) △대전·충청·세종 52.7%(4.5%p↑) △광주·전남·전북 41.2%(5.2%p↑) △대구·경북 66.6%(2.8%p↑) △부산·울산·경남 62.5%(10.9%p↑) △강원·제주 57.6%(10.5%p↓)로 집계됐다.
남성의 긍정평가는 전주 보다 5.8%p 하락한 32.1%, 부정평가는 5.8%p 상승한 59.3%로 나타났다. 여성의 긍정평가는 0.1%p 내린 40.6%, 부정평가는 3.5%p 오른 51.8%다.
연령별 긍정평가는 20대에서만 올랐다. △20대 37.2%(5.0%p↑) △30대 41.0%(8.7%p↓) △40대 43.0%(2.0%p↓) △50대 38.3%(4.8%p↓) △60세 이상 27.7%(4.1%p↓)다.
연령별 부정평가는 △20대 53.0%(5.1%p↓) △30대 54.3%(7.7%p↑) △40대 49.1%(4.1%p↑) △50대 55.7%(10.3%p↑) △60세 이상 61.8%(5.6%p↑)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보다 2.6%p 하락한 68.6%, 부정평가는 5.5%p 상승한 27.7%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보다 0.8%p 내린 9.8%, 부정평가는 0.9%p 오른 78.6%로 집계됐다.
그 외 정당의 긍정평가는 열린민주당(64.2%), 정의당(32.3%), 기타(15.5%), 국민의당(12.0%) 순으로 높았다. 부정평가는 국민의당(80.9%), 기타(73.2%), 정의당(48.2%), 열린민주당(34.0%) 순으로 조사됐다. 무당층의 긍정평가는 30.3%, 부정평가는 64.4%이며, 응답 유보층의 긍정평가는 37.6%, 부정평가는 42.5%로 나타났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조사 이래 긍정평가가 가장 낮은 36.3%, 부정평가는 가장 높은 55.5%를 기록하며 격차도 가장 큰폭으로 벌어졌다"며 "집권여당의 대선 후보 선출로 원심력이 강해지면서 대통령에 대한 주목도가 낮아지고, 부동산 민심 이탈이 가속화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0.1%p 상승하고, 국민의힘이 3.4%p 하락하면서 5주 만에 1~2위가 다시 바뀌었다. 민주당은 31.4%, 국민의힘은 30.2%로, 양당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2%p다.
민주당 지지도는 경기·인천(35.1%), 호남(51.4%), PK(20.4%), 강원·제주(34.2%), 남성(30.6%), 20대(31.6%), 60세 이상(28.4%)에서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서울(34.1%), 강원·제주(26.2%), 30대(31.8%), 50대(28.9%)에서 올랐다.
서 대표는 "민주당은 전주 대비 변화가 없는 반면 국민의힘은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 논란으로 전주 40.7%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대 지지층이 28.1%로 떨어지면서 전체 감소를 주도했다"고 해석했다.
이 밖에 △국민의당 7.6%(1.6%p↑) △정의당 5.6%(2.6%p↑) △열린민주당 4.8%(1.9%p↓) △기타 2.4%(0.4%p↓) △무당층 14.6%(-) △잘모르겠다 3.5%(1.4%p↑)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3%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