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지자들 달래기 위한 과정…당 위해 승복할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이낙연 전 대표 측의 '무효표 처리' 관련 이의 제기에 대해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무적으로 다시 한 번 의견을 정리해서 (최종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경선 결과가 번복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못 박았다.
송 대표는 이날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 전원 일치로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 중도 사퇴 후보자의 표는) 무효표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결론을 냈기 때문에 법률적으로 다시 다룰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 측은 지난 1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직후 경선 중도 사퇴한 김두관 의원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얻은 표를 누적득표수에서 제외하기로 한 당 선관위의 결정을 문제 삼으며 결선 투표 실시를 요구했다. 이번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50.29%(71만9905표), 이 전 대표 39.14%(56만392표)를 기록했는데, 김 의원과 정 전 총리의 득표를 무효표로 처리하지 않고 유효표로 인정할 경우, 이 지사의 최종 득표율은 과반에 못 미치는 49.31%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 대표는 "정치적으로 보면 이미 김두관·정세균 후보 두 분 모두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태"라며 "우리 당의 대선후보를 뽑는 것인데, 전국 권리당원 중 전남·광주의 0.23%만을 빼면 모두 50% 넘게 이 후보가 이겼다. 그러니 이것은 정치적으로도 승복해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이 전 대표 측의 법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가면 민주당 스스로 이것 하나 처리할 능력이 없는 정당임을 자인하는 것이라 그렇지 않을 것이라 본다"며 "이낙연 전 대표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데,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과정이라 보인다. 당 전체를 위해 결단하고 승복하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가 당 대선 후보로) 결정됐다. 10일 이상민 당 선거위원장이 (이 지사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결정됐음을 선포했고 또 제가 선관위에 대통령 후보 등록용 당 추천서를 이재명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