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전 1.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40세이브 달성
KBO 역대 7번의 40세이브 중 오승환이 네 차례
삼성의 수호신 오승환(39)이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원정경기서 5-3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내달린 삼성은 70승(8무 54패) 고지에 올라서며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날 경기의 영웅은 오승환이었다. 오승환은 8회 만루 위기서 우규민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라 1.2이닝을 던지는 초인적인 힘을 과시하며 끝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시즌 40세이브 고지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오승환은 올 시즌 투수들 중 가장 먼저 40세이브째를 따냈고, 이 부문 2위인 롯데 김원중(31세이브)과의 격차를 벌리며 개인 통산 6번째 세이브 타이틀을 사실상 찜했다.
40세이브라는 숫자 또한 대단하다.
KBO리그 40년 역사에서 40세이브는 올 시즌 오승환까지 단 7번 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
역대 최초의 40세이브 투수는 1994년 태평양 정명원이 기록했으며 당시 4승 2패 40세이브 1.36의 평균자책점으로 투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2000년 두산 진필중이 42세이브로 정명원의 기록을 갈아치웠고 그로부터 6년 뒤인 2006년, 프로 2년차였던 오승환이 47세이브로 한 시즌 최다 세이브를 달성했다. 이후 오승환은 커리어 하이였던 2011년에도 다시 한 번 47세이브를 기록, KBO리그 최고의 소방수임을 입증했다.
10개 팀들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삼성은 이제 1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산술적으로 3~4세이브 정도 더 추가할 수 있는 페이스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 최고령 40세이브 고지에 도달한 오승환은 정규 시즌을 넘어 다가올 포스트시즌에서도 난공불락의 위용을 과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