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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이 편파적"…논란 일단락됐지만, 이낙연 측 '부글부글'


입력 2021.10.14 10:44 수정 2021.10.14 10:44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김종민 "송영길 편파적으로 선거관리"

'이낙연 지지자 일베 비유'도 논란

김광진 "10년 동안 정치하며 처음 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무효표 논란'과 관련해'결선 투표'를 주장하는 이낙연 후보 측의 이의제기로 열린 당무위원회의를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경선 수용’ 선언으로 ‘무효표 해석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민주당 인사들 사이 앙금이 가시지 않은 분위기다. 특히 이낙연 캠프 인사들은 송영길 대표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종민 의원은 “(캠프 회의에서) 당무위원회로 가자는 의견이 모아지는 과정에 많이 나왔던 목소리가 현재 당 지도부, 이재명 후보 보다 현 송영길 지도부가 너무 편파적으로 선거 관리를 해왔다는 것에 문제제기가 많았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논란이 됐던 ‘무효표 해석’ 외에도 그간 이낙연 캠프는 토론회 일정, 경선 연기 등을 놓고 송영길 대표와 날을 세워왔다. 이낙연 캠프 측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이재명 후보에게 경도돼 있으니 이심송심이라는 말이 나온 게 아니냐”고 했다.


여기에 송 대표의 인터뷰 내용이 기름을 부었다. 전날 YTN 방송에 출연한 송 대표는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반발을 하고 있고, 인터넷 사이트에 비방글도 있다. 송 대표에게도 문자폭탄 같은 게 가고 있느냐’는 질문에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가공해서 악의적 비난을 퍼붓는 게 일베와 다를 바가 없다”고 답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한 김광진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당 대표가 패배한 후보의 선대위원장에게 ‘국민의힘 대변인처럼 한다’고 말하거나, 그 지지자들을 ‘일베 같은 상황’이라고 했다”면서 “그런 형식으로 대응하는 게 정말 원팀이나 합심에 도움이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 전 비서관은 이어 “저도 10년 가까이 민주당에서 중앙정치를 했는데, 당의 수석대변인이 당내 정치인을 상대로 논평을 내는 경우는 거의 못봤다”며 “함께 하자는 취지로 후보와 캠프, 그리고 지지자분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것이 지금은 더 필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낙연 지지층의 경선 효력 정치 가처분 신청과 같은 ‘법적 대응’은 자제를 당부했다. 김 전 비서관은 “캠프도 고민이 있었지만 당내 문제는 당내에서 해결해야지 사법부로 일을 가져가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결과가 생각한 것처럼 나오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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