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40개가 오너기업
비오너기업 대비 매출 1.2배·고용 1.3배·당기순익 1.8배
오너기업이 비오너기업 보다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등 모든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글로벌 시총 1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40개 기업이 오너기업으로 나타났다며 18일 이같이 밝혔다.
실제 지난해 기준 오너기업의 평균 총매출 약 814억 달러, 고용 18만2490명 등을 기록하여 비오너기업의 총매출 657억 달러, 고용 13만8315명보다 뛰어났다. 당기순이익은 오너기업 101억 달러, 비오너기업 55억 달러로 오너기업이 1.8배 높았다.
평균 부채비율도 당기순이익은 오너기업 101억 달러, 비오너기업 55억 달러로 오너기업이 1.8배 뛰어났다. 평균 배당금 또한 오너기업 62억 달러, 비오너기업 50억 달러로 오너기업이 1.2배 더 높았다.
또 지난해 오너기업의 총매출은 2015년 대비 63.2%, 고용은 22.0% 증가해, 비오너기업 총매출 증가율(7.1%)과 고용 증감율(-0.3%)을 크게 상회했다. 오너기업의 연구개발(R&D)투자는 99.7%, 설비투자는 93.1% 증가한 데 반해, 비오너기업의 R&D투자 증가율은 28.7%에 그쳤으며 설비투자는 3.8% 감소했다.
오너기업은 배당금 규모(213.9%), 희석주당이익(134.4%)도 큰 폭으로 늘어 비오너기업 대비 배당금 증가율 6.3배, 희석주당이익 증가율 8.5배를 기록하여 주주이익 실현에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성향 또한 오너기업이 43.2% 증가한 반면, 비오너기업은 0.8% 감소했다.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일반적으로 해외에는 오너기업이 별로 없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 글로벌 기업 중에 상당수가 오너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오너기업이 한국 특유의 기업체제이고 성과가 안 좋을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부정적 인식하에 만들어진 동일인 지정제도, 과도한 가업상속세율 등 오너기업 관련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