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 결제에서도 오류 발생
약 1시간 정도 KT 유·무선 인터넷 통신 장애가 발생하면서 일부 식당이나 매점에서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이 불통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통신 장애는 대부분 정상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복구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곳이 있는 만큼 소비자 피해가 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오전 11시쯤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KT의 유·무선 인터넷은 물론 기업망까지 이용이 불가능한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도 동시에 마비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8개 카드사의 신용카드 사용실적은 192조6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173조2138억원 대비 1년 새 20조원 급증했다. 카드사용자가 대부분인 만큼 카드 이용 고객들의 대규모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점심 시간을 앞둔 상황에서 일부 식당·상점 등에서는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능해지면서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아울러 배달 플랫폼에서도 카드 결제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주문이 들어가지 않는 사태도 벌어졌다.
가장 피해가 큰 건 자영업자다. KT는 자영업과 관련해 다양한 상품을 올인원(All in one)으로 제공 중이다. 가격이 저렴하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오류가 나면 모든 시스템이 '마비'가 된다. 이에 일부 식당과 편의점 등에서는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능했고, 배달의민족 등 배달 플랫폼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는 대규모 디도스(DDos) 공격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네트워크 장애 상황을 빨리 인지하고 위기관리위원회를 즉시 가동해 신속 조치중이다.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킨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충정로 KT아현국사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구와 용산구, 서대문구 일대에 통신 장애가 이어진 바 있다.
당시 음식점과 상점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먹통이 되면서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당시 KT는 화재로 통신장애 피해를 입은 지역의 유·무선 서비스 고객들의 1개월 치 통신료 요금을 감면하는 등의 지원책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