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곽빈 vs 안우진’ WC, 두산 미라클이냐 키움 업셋이냐


입력 2021.11.01 00:02 수정 2021.10.31 20:3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외국인 투수 2명 공백' 두산, 4~5선발 급 곽빈 1차전 선발

'극적 PS 진출' 키움, 안우진 앞세워 사상 첫 5위 팀 ‘업셋’ 도전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 선발 곽빈. ⓒ 뉴시스

수도 서울을 연고로 두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운명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격돌한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과 5위 키움은 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왕조 시대를 연 두산이지만 올 시즌은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치며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특히 올해 포스트시즌은 최악의 경우 2명의 외국인 투수 없이 치를 수 있어 전망이 어둡다. 워커 로켓은 팔꿈치 수술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고, 올해 KBO리그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쓴 아리엘 미란다는 어깨 피로 누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토종 에이스 최원준은 지난 30일 한화와 정규시즌 최종전에 등판했기 때문에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이 불발됐다.


하지만 두산은 매년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우승권에 근접하며 ‘미라클’을 이뤄왔다. 올해는 더욱 힘든 상황이지만 두산 특유의 가을DNA가 발동된다면 충분히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2명의 외국인 투수와 토종 에이스 최원준을 대신해 두산은 4년차 곽빈을 가장 먼저 내세운다.


곽빈은 올해 두산 선발진에 합류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성적은 평범하지만 최근 구위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키움을 상대로는 단 한 번도 등판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외의 ‘히든카드’가 될 수도 있다.


키움 선발 안우진. ⓒ 뉴시스

정규시즌 최종전서 SSG를 따돌리고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키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사상 첫 ‘업셋’을 노린다.


그간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2015년 도입 이후 1승 어드밴티지를 갖는 4위 팀이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단 한번도 5위 팀의 업셋 사례는 없었다. 2016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규리그 4위 팀이 1차전 승리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1승을 안고 홈에서 최대 2경기를 펼치는 두산이 다소 유리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두산은 외국인 선발 투수 2명의 공백이 있기 때문에 키움 입장에서는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평가다. 키움은 올해 정규시즌 상대전적서 두산에 8승7패1무로 근소하게 앞서며 어느 정도 자신감을 안고 있다. 특히 막판에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획득한 만큼 선수단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키움도 정규시즌 최종전에 나선 에이스 에릭 요키시 대신 토종 선발 안우진이 선발 등판한다.


안우진은 올 시즌 도중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3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복귀했다. 특히 복귀 이후 6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 3.31을 기록하며 ‘속죄투’를 선보였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2경기에 나와 1패만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은 2.84로 좋았다.


키움 입장에서 안우진이 1차전을 잡아준다면 2차전은 정찬헌 혹은 최원태가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2차전도 선발 매치업에서 유리하다. 특히 1차전 승리의 기세가 2차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원조 미라클’ 두산을 상대로 기적을 꿈꿀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