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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업셋 위기’ 두산, 역대 2번째 WC 2차전서 살아남을까


입력 2021.11.02 09:05 수정 2021.11.02 08:2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서 키움에 패배, 5위 팀의 업셋 허용할 위기

2016년 이후 두 번째로 성사된 WC 2차전, 선발 김민규 어깨에 달려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서 키움에 4-7로 패한 두산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 뉴시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빛나는 두산 베어스가 정규시즌 4위 팀의 사상 첫 업셋 위기에 몰렸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서 4-7로 패했다. 먼저 1패를 안은 두산은 2차전마저 패하면 그대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그간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한 팀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1승 어드밴티지를 갖는 4위 팀은 2번의 맞대결에서 한 차례 무승부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최대 2경기가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모두 홈경기로 치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로 인해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이후 지난해까지 4위 팀이 모두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 전력이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두산은 1차전을 내주며 위기로 내몰렸다.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곽빈이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서 4.2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 투수 이영하, 최승용, 김강률이 흔들렸고, 아쉬운 수비가 동반되며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두산 선발 김민규. ⓒ 뉴시스

만약 2차전마저 내준다면 ‘정규리그 4위 팀의 사상 첫 준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된다.


지난 6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2차전이 열린 것은 단 한차례 밖에 없었다. 2016년 LG와 KIA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LG는 1차전을 KIA에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지만 2차전 선발로 나선 류제국의 8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두산도 LG처럼 해야 준플레이오프서 기다리고 있는 LG를 만나러 갈 수 있다.


벼랑 끝으로 내몰린 두산은 2차전 승리를 위해서 투수진이 버텨줘야 한다. 다만 타격왕 이정후를 앞세운 키움의 화력이 1차전을 통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줘 2차전도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외국인 선발 투수 2명을 쓸 수 없는 두산은 2차전 선발로 나서는 김민규의 어깨가 무겁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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