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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교황청 보도자료에 방북 의사 내포…언론이 왜곡"


입력 2021.11.02 09:24 수정 2021.11.02 09:2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교황 방북 의사' 보도자료엔 빠져

박경미 "보도자료에 내포돼 있는 것"

"교황과의 대화, 지어낼 수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하고 있다. ⓒ바티칸

청와대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초청장이 오면 방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재차 강조했다. 교황청 보도자료에 해당 대화 내용이 빠져 의문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왜곡”이라고 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면담에서) 문 대통령이 3년 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황의 노역을 말했고, 교황이 먼저 (북한의) 초청장이 오면 방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교황청 보도자료는 기본적으로 대화의 큰 주제만 제시를 한다”며 “(보도자료의) ‘한반도의 평화 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과 선의’ 부분에서 방북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이 인용한 보도자료 원문 대목은 ‘joint effort and good will may favour peace and development in the Korean peninsula’다.


다만 교황청과 북한의 구체적 조율 상황이나 방북 시기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대변인은 “여러 가지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교황청이 추진하는 사안이라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며 “여러 가지 상황이 조성돼 교황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발걸음을 하실 수 있길 바란다”고만 했다.


내년 초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교황의 방북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교황이 아르헨티나, 따뜻한 나라 출신이기 때문에 겨울에는 움직이기 어렵다고 알고 있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항상 기도해 주고 계신 교황의 북한 방문은 만들어지는 이벤트가 아니라 그 자체로 숭고한 행보이기 때문에, 종전선언 혹은 베이징 올림픽과 연결 짓지 않고 그 자체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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