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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퇴장 안 시키나” 날카로운 신경전…준PO 9분간 중단


입력 2021.11.04 21:00 수정 2021.11.04 21:0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두산 김태형 감독, 비디오 판독 뒤 원심 번복에 심판에게 설명 요청

심판, 항의로 받아들이지 않아 '자동 퇴장' 미적용..류지현 감독 격렬 항의

심판에게 항의하는 LG 류지현 감독. ⓒ 뉴시스

잠실 라이벌이 붙은 준플레이오프는 역시 순탄하지 않았다.


4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1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두산전.


1-0 리드를 잡은 두산의 5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세혁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정수빈이 LG 선발 수아레즈를 상대로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포수 유강남의 송구가 정수빈 왼쪽 등을 때린 뒤 외야로 나갔고, 그 사이 박세혁은 3루까지 내달렸다.


LG 측에서는 정수빈의 스리피트 위반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원심이 번복돼 타자주자 정수빈은 스리피트 위반으로 아웃, 박세혁은 1루로 돌아왔다. 정수빈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좌시할리 없었다. 바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항의할 경우 ‘무조건 퇴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김 감독은 항의가 아닌 상황에 대한 문의를 했다.


이후 김 감독은 큰 항의 없이 더그아웃으로 갔다. 이번에는 LG 류지현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왜 김태형 감독을 퇴장시키지 않느냐”고 항의했다. 류 감독 항의가 길어지자 3루측 두산 팬들은 야유를 보냈다.


두산 박건우. ⓒ 뉴시스

혼란스러운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주심은 마이크를 잡고 "타자주자 정수빈이 안쪽으로 뛰어서 주루 스리피트 라인 아웃으로 판명됐다. 1루주자는 1루로 다시 복귀하고, 감독은 판독했냐고만 물었지 다른 건 묻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항의가 아닌 문의 차원이었다는 설명이다.


LG는 비디오 판독으로 원심을 뒤집었지만 실점은 막지 못했다. 박세혁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2사 3루에서 정우영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실패했다. 정우영이 박건우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0-2로 벌어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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