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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김지은, 첫 주연작 ‘검은 태양’ 이후 생긴 목표


입력 2021.11.07 11:12 수정 2021.11.07 11:12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첫 주연 부담감…감독님·남궁민 선배님께 조언 얻어”

“많이 배워가는 과정…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

신인 배우인 김지은에게 150억 대작 ‘검은 태양’의 주연이라는 타이틀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부담감, 책임감 등 많은 감정을 느꼈지만, 동시에 남궁민과 유오성, 장영남, 이경영까지 많은 선배들과 직접 부딪히며 배운 현장은 그에게 성장의 계기를 마련해줬다.


ⓒHB엔터테인먼트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검은 태양’은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 한지혁(남궁민 분)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국정원 요원 유제이를 연기한 김지은은 이 드라마로 처음 주인공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묵직한 분위기로 흐르는 드라마였던 만큼, 김지은도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에 임했다.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첫 주연작이라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책임감만 느끼고 있지 그 책임감을 어떻게 해소해야 하고 뭘 보여드려야 해결이 될지 고민이 많았다. 감독님과 남궁민 선배께 많이 여쭤봤다. 이런 배역을 맡으면 항상 안고 가야 할 문제라고 해주셨다.”


김지은이 맡은 역할도 쉽지 않았다. 실종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국정원에 취업한 요원 유제이는 한지혁과 함께 사건을 파헤치는 것은 물론, 악당 백모사(유오성 분)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사건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비밀을 품고 있는 의미심장함부터 아버지를 만난 뒤 겪는 혼란스러운 감정까지. 유제이의 다채로운 면모를 표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던 김지은은 함께하는 동료들에게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다.


ⓒHB엔터테인먼트

“많이 소통했다. 감독님과 나누고 선배님들과도 나누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해결 방안을 찾아갔다. 혼자 가지고 가려하지 말라고, 같이 나누고 같이 들다 보면 책임감이 많이 괜찮아질 거라고 해주셔서 부담감을 많이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저를 믿으려고 했다. ‘이게 맞을까? 처음이라서 이게 맞는지 저게 맞을까’ 고민도 했지만, 김지은이라는 배우가 생각하는 걸 믿고 표현해보자 하는 믿음으로 버티며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요원으로 함께 활약한 한지혁 역의 남궁민은 물론, 이경영과 장영남, 유오성 등 선배 배우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 선배들의 연기와 준비 과정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남궁민 선배님은 대기실에 따로 운동기구를 가져다 둘 만큼 몸을 준비하시는 데 신경을 많이 쓰셨다. 식단 관리도 열심히 하셨다. 많은 대사와 장면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몸을 신경 쓰실까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남궁민 선배님이) 그래야 더 ‘지혁스럽다’고 말씀하시더라. 나 역시 그런 캐릭터를 맡는다면 꼭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족함을 느껴 속상하기도 했지만, 이러한 기회와 과정을 얻을 수 있었던 것에 감사했다. 어려운 도전을 하며, 자신의 기준과 한계도 뚜렷하게 알게 됐다. 이를 발판으로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한 김지은이다.


“제이라는 캐릭터에게 고맙기도 했고 미안하기도 했던 것 같다. ‘배우로서 좀 더 욕심을 부려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많이 배워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아픈 만큼 성장하고, 또 그만큼 내가 이렇게 할 수도 있고 저렇게 할 수 있다는 기준도 생겼다. 명확하게 해야 할 부분은 명확하게 해야겠다는 뚜렷함도 생긴 것 같다. 많이 배우고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


그에게 ‘검은 태양’은 배우 김지은이라는 존재를 알릴 수 있었던 소중한 작품으로 남았다. 이제는 꾸준히 궁금증을 유발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


“계속해서 궁금해하셨으면 좋겠다. 실수가 있을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계속 보고 싶어 하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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