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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한국씨티은행 철수에 1조8천억 지출 예상


입력 2021.11.09 09:54 수정 2021.11.09 09:54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9일 관련 보고서 규제당국에 제출

한국 씨티은행 사옥 ⓒ 한국 씨티은행

씨티그룹이 한국 소비자금융 부문을 철수하는데 인건비 등을 포함 12억~15억달러(약 1조4000억~1조8000억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복수의 외신은 씨티그룹이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규제당국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출금액의 대부분은 직원들 퇴직과 복리후생 비용이다.


앞서 씨티그룹은 지난 4월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소비자 금융 사업을 4개의 글로벌 자산관리 센터 중심으로 개편하고 한국 등 13개 국가에서 소비자금융 사업 출구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업 전략 재편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소비자금융을 폐지하기로 한 13개국 중 매각 합의가 이뤄진 곳은 호주가 유일한것으로 알려졌다.


씨티글부은 이같은 결정이 재무적인 측면에서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한국씨티은행이 철수한다면 소비자 금융업을 위해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했던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의 자기자본을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철수는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사측은 지난달 25일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 단계적 철수를 공식화하고, 직원들의 희망퇴직 및 은행 내 재배치 등을 통한 고용안정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밝혔으나 노동조합 반대에 부딪힌 상황이다.


한국씨티은행 노조는 지난 2일 '임단투 승리 및 소매금융 졸속 청산 반대 결의대회'를 열고 강력 투쟁에 나섰다.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사업 철수가 인가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금융위원회에는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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