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대교를 달리던 택시 앞 유리에 교각 파이프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부산 광안대교 주행 중 교각 낙하물 사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고가 난 택시 운전자의 조카라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지난 8일 부산 광안대교에서 시속 70㎞로 주행하던 택시 앞 유리창에 교각 파이프가 떨어져 사고가 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비가 내렸으나 호우주의보나 강풍주의보 등은 없던 상황"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 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광안대교를 달리던 택시의 앞 유리창에 무언가 날라와 세게 충돌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운전자와 승객은 놀란 목소리로 "이걸 어디에 신고해, 큰일 났다”며 "다리에서 대체 뭐가 떨어진 거냐" 등의 대화를 이어나갔다.
A 씨는 "2명 모두 외견상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유리창 파편이 손에 박히는 등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다리 위에서 일어나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끔찍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운전자 쪽 앞 유리창이 박살 났고, 만약 관통이라도 했으면 더 큰 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 위로 떨어진 물체는 교량 보수공사를 위해 한쪽에 쌓아뒀던 공사 자재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다수의 언론에 "바람이 세서 낙하물 방지망 일부가 찢어져 있는 상황이었다"며 "곧바로 보수 조치는 다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운반이라는 작업 과정에서 물건 자체를 고정할 수는 없다"며 "철거하고 이동하는 작업 과정에서 적재 과정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