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업계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에 적극 협력할 뜻을 밝혔다.
오는 12일부터 한시적으로 유류세가 20% 인하에 따라 ℓ당 휘발유 공급가격은 164원, 경유는 116원이 낮아진다. 주유소 판매가격 역시 빠르게 반영해 유가 안정 정책 효과가 조기에 나타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주유소협회는 10일 “유가안정을 위한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을 환영한다”며 “고유가로 인해 국민들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을뿐 아니라, 주유소도 카드가맹점수수료 부담이 가중돼 힘든 상황에서 유류세 인하 조치가 가뭄에 단비와 같은 정책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대다수 주유소가 유류세 인하 전에 정유사로부터 공급받은 재고 물량이 소진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행 첫발부터 즉시 인하는 힘든 상황이지만, 사전에 유류세 인하시기에 맞춰 재고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유류세 인하분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기준 주유소협회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코로나19와 최근 발생한 요소수 대란까지 많은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만큼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면서도 “일반 주유소들은 정유사 직영이나 알뜰주유소처럼 즉시 유류세 인하를 반영하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국민들께서도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