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특검은 회피해도 '국민 심판'은 회피 못 할 것"

"이재명, '세 치 혀'로 국민을 우롱해

그저 사기꾼·조폭 활용해 세력 확장

전과 4범의 범죄전력자…함량 미달

민주당, 결국 후보 교체할 것…쌍특검 논의하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특검 도입은 반대하고 있는 것을 겨냥해 "특검은 회피할 수 있어도 '국민 심판'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짓말..거짓말..거짓말, 국민들의 인식 수준을 우습게 여기는 함량 미달 이재명 후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 후보의 거짓말이 또 드러났다. 국민과 야당이 얼마나 만만해 보이면 얼굴 색 하나 안 변하고 거짓말을 내뱉을 수 있는지, 그 얼굴 두께가 참 대단한 것"이라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가 줄곧 대장동 사업은 지난 2013년 성남시의회 내 다수당이던 국민의힘의 전신 새누리당이 주도해 어쩔 수 없이 민관합동개발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던 점을 거짓말이라 직격한 것이다.

실제 2013년 성남시의회가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민간이 추진하는 개발 사업은 위험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지만, 이재명 후보가 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성남시가 반대 의견을 포함한 공문을 냈고 이를 이 후보가 직접 결재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는 "알고보니 이 후보가 공공개발을 막은 장본인이었다"며 "이 후보의 거짓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달 국토위 국감장에서는 초과 이익 환수 조항에 대해 당시에는 보고받은 바 없고 이번에 언론 보도로 알게 됐다고 하다가 야당 의원과 언론의 집요한 질문이 계속되자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은 게 아니라 아예 '몰랐다'며 말을 바꿨던 것"이라 꼬집었다.

그러면서 "또 이 후보가 들었다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압수수색 당시에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한다'고 답변하며 묻지도 않은 질문에 대한 발언을 스스로 했는데, '누가 말해 줬느냐'고 야당 의원이 묻자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며 "알고보니 이 후보가 자신의 최측근이라 인정한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과 유동규가 통화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쯤 되면 '세 치 혀로 국민을 우롱한다'는 표현이 이재명 후보를 두고 하는 말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자신에게 유리하게 수시로 말을 바꾸고, 자신이 했던 말을 눈 깜빡하지 않고 뒤집는 인물이 대통령 하겠다고 하는데, 민주당엔 사람이 그렇게 없는가"라 질타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 주변엔 온통 국민 상식과 동떨어진 구린내 진동하는 돈 냄새가 가득하다"며 "이 후보는 그저 땅투기 사기꾼들과 조폭을 활용해 정치적 조직 세력을 확장한 전과 4범의 범죄전력자일 뿐이다. 이런 역대급 함량 미달 후보를 자당의 대통령 후보로 뽑아놓은 민주당과 청와대의 속내가 참 복잡할 것"이라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마도 결국 후보를 교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며 "국면 전환용이든 국민 간보기용이든 다 좋다. 특검 도입 의사를 밝힌 만큼 줄다리기 그만하고 당장특검을 하자, 윤석열 후보와의 쌍특검을 원한다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논의하자, 민주당과 이 후보 측에서 제안해놓고 왜 야당과의 회동을 피하는가"라 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여야 회동을 손꼽아 기다리며 국회에 내내 머물러 있었던 저더러 갑자기 충청도에 갔다고 가짜뉴스로 국민들 헷갈리게 하지 말고, 오늘이라도 당장 만나 특검법을 처리하자"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