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사실상 '여론조작 좌표' 지시
드루킹 추억 떠오르나…범죄행위
현명한 국민들 더이상 속지 않아
기대 버리고 하루 빨리 후보 교체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사실상 '여론조작 좌표찍기'를 지시했다며 "민주당은 하루 빨리 이재명 후보를 교체하는 게 순리일 것"이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댓글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상대 후보의 잘못을 알리고 왜곡된 정보를 고치자고 했다"며 "사실상 '여론조작 좌표찍기'를 하라고 지령을 내린 것"이라 지적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13일 부산 중구BIFF광장을 찾아 거리 인사를 진행한 뒤 "우리가 언론사가 되어 소식을 전하고, 우리의 진실을 알리고, 저들의 잘못을 우리의 카카오톡으로·텔레그램방으로, 댓글로,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써서 언론이 묵살하는 진실을 알리고 우리가 억울하게 왜곡된 정보들을 고치자"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최측근 김경수 수행실장이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8만여개에 이르는 기사의 118만여개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 받아 복역중"이라며 "민주당의 후예답게 2017년 드루킹의 추억이 새삼 떠오르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댓글 등을 통한 여론조작은 엄연한 범죄행위"라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댓글 조작의 과실을 실컷 나눠먹고 즐기고 있으면서도 아직까지 드루킹 범죄에 대해 단 한 마디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내가 하면 민심이고 남이 하면 댓글조작이라는 내로남불 정신을 가지고 뻔뻔하게 버티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날 포털 상의 댓글 이상행위를 감지해 내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크라켄'을 공개하기도 했던 김 원내대표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드루킹 범죄에는 나몰라라 하면서 드루킹을 잡기 위한 크라켄에 대해서 내부단속이나 하라느니 남의 당 살림살이까지 간섭하고 비아냥거린다"며 "집권여당 대표의 언사가 그 정도 수준이니 이재명 대선 후보도 전과4범에다가 '음주운전이 초보운전보다 낫다'는 발언을 하는 것"이라 질타했다.
이어 "이런 발언도 모자라 '솔직히 부산이 재미없다'며 부산 지역을 비하하는 저급한 인식 수준의 역대급 함량미달의 후보를 뽑은 것 아닌가"라며 "지금 가짜뉴스를 만들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낙상사고 후 병원 이송 당시 구급대원이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일로 질책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 딱지를 붙였지만 나중에 진짜로 밝혀졌다"며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시의회의 반대로 공공개발을 할 수 없었다고 했지만 실상은 이 후보고 공공개발을 막은 장본인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공문서 증거가 드러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주 제가 대장동 특검 협상을 위한 여야 원대 회동을 여러 차례 촉구하면서 내내 국회에 머물렀음에도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연락을 하지 않았다며 제가 국회를 떠나 충청도에 갔다는 가짜뉴스를 유통시키기도 했다"며 "가짜뉴스 생산도 모자라 심지어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여론조작 지시를 하더라도 현명한 우리 국민들은 더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지난 5년 간 다시는 경험해보고 싶지 않은 나라에서 민주당 정권의 거짓과 위선을 낱낱이 본 국민들이 또 다시 가짜뉴스에 속아 이재명 후보를 찍을 것이라는 기대는 일찌감치 버리고 하루 빨리 후보를 교체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