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차질에 따른 출고 적체 심화로 판매 감소
비용절감 효과로 손실은 전년 대비 300억 줄어
인건비 절감 등 자구노력에 이어 7월부터 추가 자구안 시행
쌍용자동차는 올해 3분기 판매 2만1840대, 매출 6298억원, 영업손실 601억원, 당기순손실 59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는 13.8%, 매출액은 10.8% 각각 감소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적자폭이 개선됐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출고 적체가 심화되면서 판매는 감소했지만 무급휴업 시행 등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영업손실은 대폭 개선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쌍용차의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은 932억원,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932억원으로,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300여억원 줄었다.
쌍용차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내수 및 수출 포함 출고 적체 물량이 1만2000대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3분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으나,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비중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으로 매출액은 10.8% 감소에 그쳤다.
또한, 부품수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부품 협력사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생산라인 가동에 총력을 기울여 올해 분기 최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손익실적도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복지축소 및 인건비 절감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에 이어 올해 7월부터 시행 중인 추가 자구안 시행 효과로 영업손실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쌍용차는 지난 7월부터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을 1교대로 전환하고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월 1개 조씩 순환 무급휴업을 시행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차질 없는 자구안 이행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재무구조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출고 적체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부품협력사와 공조 강화 및 효율적인 생산 운영을 통해 적체 해소와 함께 수익성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 10일부터 약 2주 간의 정밀실사 후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 계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투자계약의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 제출을 위해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제출 기일을 12월 31일까지 연장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