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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했고 잘하고 싶었다"…'유체이탈자' 윤계상의 역대급 인생작


입력 2021.11.16 08:18 수정 2021.11.15 23:49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24일 개봉

윤계상이 1인 7역에 도전하며 본적 없는 액션신으로 '유체이탈자'를 이끌었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영화 '유체이탈자'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윤재근 감독, 윤계상, 박용우, 임지연, 박지환이 참석했다.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강이안이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추적 액션이다. 범죄 액션 영화의 새로운 흥행 역사를 쓴 '범죄도시' 제작진과 윤계상이 재회했다.


국가정보요원 강이안 역을 연기한 윤계상은 "1인 7역이지만 여섯 분이 1인 2역 씩 하신 것과 마찬가지다. 다른 인물로 옮겨갈 때마다 감정선이나 표정 행동 등의 선을 지켜야 했기 때문에 모든 배우들과 회의를 거쳐 만들어냈다"고 1인 7역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문적인 무술을 배운 사람처럼 보이려고 했다. 윤재근 감독님과 무술 감독님이 여러 영화에서 착안을 하신 것 같다. 도구를 사용했을 때, 주먹을 사용했을 때 등 어떻게 하면 더 액션신이 좋아보일까 많은 고민들이 들어가 만들어졌다"라고 액션신을 찍으며 염두한 부분을 전했다.


윤계상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목숨을 걸 수 있다면 걸었을 것이다. 너무 절실했고 잘하고 싶었다"고 촬영 당시의 마음가짐을 떠올렸다.


박용우는 강이안을 추격하는 박실장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박용우는 "철저하게 이상적인 모습을 계산해 보여주고 싶었다. 본질적인 부분들을 고민하며 자세하게 묘사하고 싶었다"면서 "개인적으로 빌런이란 파트에 대단한 흥미를 느끼고 있다. 사람의 연약함을 표현할 수 있는 특화된 역할이 빌런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사람의 분노, 질투, 집착 등 어두운 감정들은 연약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역할에 애정을 표했다.


강이안의 아내 문진아 역을 맡은 임지연은 '유체이탈자'를 통해 처음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긴박하고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문진아가 강이안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주고 싶어 복합적인 감정을 그리는데 중점을 뒀다. 또 덩치 큰 남자들에게 지지 않고 싸우는 모습을 강조하고 싶었다"라고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주안점을 둔 부분을 말했다.


임지연은 "액션 연기를 처음 해봐 두 달 넘는 시간 동안 훈련이 필요했다. 합을 다 배우들과 맞춰 준비하자란 마음 뿐이었다.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싶어 내가 다 하고 싶었지만 안전과 두려움이 욕심을 가로막기도 했다. 그래도 생각한 것들이 잘 표현돼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영화는 윤계상이 1인 7역에 도전한 만큼 연출적으로도 다른 영화들과 달리 세심하게 신경쓴 흔적이 묻어났다.


윤 감독은 "몇가지 규칙을 정할 필요가 있었다. 연기적인 측면에서 윤계상의 영혼이 들어가는 일곱 명의 배우들은 자기의 욕심과 개성을 누르고 윤계상의 표정과 말투, 대사, 습관을 따라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점을 많은 배우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모여서 연습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의 맥락상 이안이 누구에게 들어가있는지 설명해야 할 때 관객들이 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거울샷을 배치했다"라고 말했다.


윤재근 감독은 "최대한스릴과 서스펜스 액션 쾌감을 마음 껏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재미있게 본 다음에는 영화의 바탕에 깔려있는 철학적인 화두도 같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대중영화라 이런 것들을 모르고 봐도 재미있지만 감독으로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발견해가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욕심이 있다"라고 바랐다.


윤계상은 "영화가 잘되면 확장판을 만들기로 했다"면서 "제가 연기를 하면 그 배우는 저랑 똑같은 연기를 반복적으로 두 번씩 했다. 너무 아까운 장면들이 많다. 많은 배우들이 혼신을 힘을 다해 만들었으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유체이탈자'는 '트랜스포머' 시리즈, '지.아이.조' 시리즈의 메인 프로듀서인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가 할리우드 리메이크 작품으로 확정했다. 또 국내 개봉에 앞서 제53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부문과 제17회 영국 메이햄영화제를 비롯한 세계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으며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 액션시네마상을 수상했다. 여기에 전 세계 107개국에 선판매 됐다. 24일 개봉.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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