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30호골 고지에 오른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29·토트넘)이 하트 세리머니를 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이라크와의 A조 6차전서 3-0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을 보탠 대표팀은 4승 2무(승점 14)를 기록, 이란(승점 16)에 이어 A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제 대표팀은 앞으로 승점 3만 더 보태면 최소 3위를 확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내며 승점 4를 추가하면 대망의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벤투호는 전반 32분 김진수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신고했다. 이어 후반 28분에는 조규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성공시켰고, 교체 투입된 정우영이 후반 33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슈팅을 이라크에 선사했다.
특히 손흥민은 득점한 뒤 두 손을 모아 ‘하트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어제 훈련을 하러 나왔는데 내가 이 경기장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는 걸 들었다. 시간이 많이 지났고, 여기서 뛴 것도 기억을 못 하고 있었는데 좋은 추억, 좋은 기념일이 됐다"며 "팬들도 그때 모습을 좋아해 주셨던 게 생각나서 감사의 의미로 같은 세리머니를 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좋은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해 줘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었다. 경기에 뛴 선수나 뛰지 않은 선수 전부 준비된 상태로 임해서 주장으로서 고맙다. 가장 기쁜 승리였던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팀이 좋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인 건 손에 꼽을 정도로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팀의 일원으로서 기쁘고 자랑스럽다. 더 잘 준비해서 최고의 모습으로 최종예선을 마무리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