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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지분 매각 입찰 마감...새주주 누가 될까?


입력 2021.11.17 13:56 수정 2021.11.17 13:56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18일 마감, 22일 낙찰자 발표

한투금융, 호반 등 18곳 예비 후보

우리금융 및 우리은행 사옥 ⓒ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지주의 연내 완전 민영화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18곳의 예비 후보가 등장하며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 18곳의 인수 희망자 중 어떤 곳이 우리금융지주주의 주주가 될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다음날 오후 5시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예보는 이날 접수 마감 결과를 발표하고, 나흘 뒤인 22일 최종 낙찰자를 선정한다.


이번 지분매각은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에 따른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의결' 후속 조치이다. 공자위는 경쟁입찰 방식을 택하고 예보 보유 지분(15.13%) 중 총 매각물량 10%, 최소입찰물량 1%로 방침을 정했다. 가격과 비가격요소를 모두 고려해 고득점을 받은 입찰 후보자가 최종 낙찰을 받는다.


실제 매각 물량은 입찰 결과에 따라 결정한다. 공자위는 4% 이상 지분을 취득한 대규모 투자자에 사외이사 추천권을 주는 인센티브도 내걸었다. 업계서는 3~4곳의 후보자에게 4% 2곳, 1% 1~2곳으로 매각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8일까지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은 기존 주주인 우리사주조합과 한국투자금융지주, 대만 푸본그룹 외에도 호반건설, 두나무, KT, 하림 그룹 등 다양한 업종의 18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같은 뜨거운 열기는 금리 상승기에 따른 우리금융의 미래 성장성, 사외이사 확보 인센티브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우리금융의 경우 5대금융지주 중 사외이사가 5명으로 가장 적어 매력 요인이 높다는 설명이다. 지분투자를 통해 금융사를 경영하며 시너지를 창출까지 기대되고 있다.


단 금융지주회사법상 비금융주력자의 매각물량이 4%, 그렇지 않은 투자자는 10%를 초과하면 별도 금융당국 승인이 필요하다. 우리금융 지분 4% 내외를 보유한 한투와 대만 푸본생명, 우리금융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KT에게 유리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 큰 폭으로 급등한 우리금융 주가는 지분 매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리금융 주가는 매각 공고일인 지난 9월9일 종가기준 1만800원이었으나 전날 종가는 24.5% 오른 1만3450원을 기록했다. 예보의 공적자금 회수 손익분기점 1만2000원을 넘어섰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4% 지분 인수를 위해 필요한 추가 금액이 1000억원 이상 늘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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