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2021시즌 KBO리그 챔피언에 오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박경수가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KT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끝난 ‘2021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두산과의 4차전에서 8-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를 기록한 KT는 2013년 창단 및 2015년 1군 무대 진입 후 7시즌 만에 왕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시상식이 열렸고 MVP는 목발을 몸을 기댄 박경수에게 돌아갔다.
박경수는 기자단 투표 총 90표 중 67표를 얻어 11표를 받은 황재균은 물론 강백호(7표), 쿠에바스(4표), 김재윤(1표)을 제치고 MVP에 등극했다. 상금은 1000만 원.
박경수는 이번 한국시리즈 3경기에 나와 8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고비 때마다 결정적인 호수비로 찬사를 받으며 일찌감치 MVP 후보로 떠올랐다.
특히 선제 결승 솔로 홈런을 날렸던 3차전에서는 7회말 뜬공을 쫓아 뒷걸음질 하던 과정에서 오른쪽 종아리 파열로 중도 낙마하며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비록 4차전에 나설 수 없었으나 목발을 짚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응원했고,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그라운드로 나와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