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반도 평화는 이어달리기"…이인영, 평화프로세스 '계승' 촉구


입력 2021.11.24 13:02 수정 2021.11.24 13:02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다음 주자, 이전 정부 성과 토대로

더 장기적이고 넓은 시야에서

성과 더욱 발전 시킬 수 있어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통일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4일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다가서는 과정을 '이어달리기'에 비유하며 차기 정부가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을 '계승'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문 정부 대북 접근법을 비판하며 9·19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에서 이 장관이 '정책 연속성'을 강조하며 우회적으로 우려를 표한 모양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화는 달리는 때와 멈추는 때가 기계적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며 "앞의 주자는 끝까지 할 바를 다하고 다음 주자는 이전 정부의 성과를 토대로 더 장기적이고 넓은 시야에서, 성과를 더욱 발전시켜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과제는 어느 한 정부가 자신의 임기 속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완결하기는 쉽지 않은 장기적인 여정이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작은 것이라도 온전한 성과로 만들어 내기 위해 남북관계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를 끝까지 집중력 있게, 평화롭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문 정부가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왔다는 평가도 내놨다. 그는 "한반도 정세를 대화·관여 방향으로 이끌며 평화 구심력을 만들기 위한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은 계속 이어져 왔다"며 "최근 북미 태도 등을 포함한 국내외 여건을 고려해보면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상대적으로 정세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고, 한반도 상황이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한반도에 고강도 긴장이 조성될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금년 말부터 내년 초, 몇 달간의 시간이 한반도 평화 정세를 향한 '기회의 창'이 되도록, 다시 '남북의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우리 하기에 따라 '한반도가 다시 평화의 사이클로 진입하느냐' '긴장과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쪽으로 흘러가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한반도의 정세 안정과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종전선언을 통한 남북미 대화재개 △대북 인도적 지원 △설 명절 계기 이산가족 상봉 △9·19 군사합의 안착 등의 대북구상을 언급하며 "우리 통일부로서는 마지막 1분 1초까지, 최후의 시간까지 결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점을 이 자리를 빌려 강조해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