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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북한, 영변 원자로 지속 가동…안보리 결의 위반"


입력 2021.11.25 14:59 수정 2021.11.25 15:07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38노스 "영변 5㎿ 원자로 가동 정황"

영변 핵시설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증기가 배출되는 모습이 지난 23일자(현지시각) 인공위성 촬영 사진에 포착됐다. ⓒ38노스/막사르테크놀로지

북한이 영변 핵시설과 강선 단지 등에서 핵 활동을 지속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를 지속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북한은 영변 핵시설 내 원심분리기 시설과 관련한 부속 건물 건축을 포함해 새로운 건설 활동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구체적 건축 목적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이 5㎿ 원자로 인근의 폐연료봉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은 지난 7월 이후 가동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평안남도 강선 핵단지 △황해북도 평산의 우라늄 광산 및 정제 공장에서도 핵 관련 활동이 지속되는 징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지속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안전 조치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IAEA와 즉시 협력하고 IAEA 사찰단 공백기 동안 불거진 모든 쟁점에 대한 해결을 요구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 역시 같은날 "북한 영변 핵시설에 대한 상업용 위성사진이 5㎿ 원자로가 작동 중이라는 추가 증거"라고 밝혔다.


매체는 원자로 발전 시설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포착했다며 "발전기 중 하나 이상은 작동 중이라는 것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북한이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발표한 추가 핵무기 개발이라는 야심찬 목표 달성을 위해 플루토늄 생산 재개가 필요할 수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 정부는 북한 핵활동이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합의 준수를 촉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핵 활동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것일 뿐 아니라 북한은 남북 정상 간, 싱가포르 성명 등을 통해 북미 정상 간 여러 차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한 바 있다"며 "이런 합의 정신과 유엔 안보리 결의 취지는 준수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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