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수협은행이 출범 5주년을 맞은 가운데 탄탄하고 안정적인 성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출범 전 33조2000억원이었던 총자산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57조4000억원으로 72.8%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577억원이었던 세전당기순이익은 325% 성장한 24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내부출신으로 첫 수장에 오른 김진균 수협은행장은 취임 이후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저비용성예금 증대가 수협은행의 생존을 가늠짓는 핵심경쟁력"이라며 안정적 수익기반 확대와 성장성 강화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또 고객접점인 영업현장에 우수인재를 전진 배치하고 본부 관리조직 축소와 업무간소화 프로세스를 구축해 의사결정 실행력과 업무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출범 5년 차를 맞은 수협은행의 또 다른 성장 비결은 대면·비대면 모두에서 MZ세대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다양한 히트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주거래고객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온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다양한 핀테크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 마케팅을 강화해 고객접점 채널을 다양화한 것은 물론,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편리한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MZ세대에게 어필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수협은행은 협동조합은행 본연의 역할인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 수협중앙회 상호금융부와 수협은행·상호금융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같은 수협 브랜드를 사용하는 공동체로서 공동마케팅, IT시스템 비용절감, 디지털금융 노하우 공유 등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를 확대해 가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수산물 소비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을 위해 약 3500억원 재원을 마련, 해양수산부 지침에 따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김 행장은 "내부출신 첫 은행장 선임의 의미는 수협은행의 사명과 특수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어업인 지원을 위한 수협중앙회의 수익센터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자는 결의"라며 "남은 공적자금을 안정적으로 상환할 수 있도록 수협중앙회와 조율하고, 성실하게 상환의무를 다해 어업인과 협동조합 지원기능을 빨리 정상화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수협은행은 내년 경영목표와 슬로건을 지속성장 기반확충, 뉴 챌린지 2022으로 확정하고 3000억원 수준의 안정적 순익과 디지털금융 시장 선도 등을 실천해 나아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직경쟁력 강화 ▲전사적 디지털혁신 ▲도전적 사업문화 확산 ▲미래성장동력 확보 ▲자율경영 기반확충을 핵심 추진과제로 내세웠다.
김 행장은 "올 한해 수협은행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인적역량 제고에 많은 노력과 투자를 기울여 왔다고 이러한 기조는 내년에도 지속 유지, 강화할 것"이라며 "100년 지속성장 기반확충이라는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며 은행과 함께 성장, 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내부출신 은행장이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더 좋은 근무환경과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주는 것이 신념이자 목표"라며 "한솥밥을 나눠먹으며,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는 한 식구라는 믿음으로 모두 함께 힘을 모아 더 큰 미래로 나아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