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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특검법' 상정 불발에…윤석열 "李, 대장동 탈출하려 기만전술"


입력 2021.12.01 12:55 수정 2021.12.01 19:1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여야 대립 끝에 법사위 파행

尹 "李, '조건 없는 특검' 하자더니

민주당 반대…도대체 무슨 일이냐

이중플레이 그만 하고 결단하라"

국민의힘 전주혜·조수진·장제원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건 상정에 반발하며 퇴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른바 '이재명 특검법' 상정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조건 없는 특검을 수용하겠다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이중플레이'를 한 것이라며 맹공을 가했다.


충남을 순회 중인 윤석열 후보는 1일 오전 SNS에 글을 올려 "국회 법사위에서 '대장동 게이트' 특검법 상정이 무산됐다. 민주당이 반대했기 때문"이라며 "며칠전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조건 없는 특검을 하자고 했는데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앞서 전날 국회 법사위는 '이재명 특검법' 상정 여부를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다가 파행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기현 원내대표가 발의한 '이재명 특검법'을 상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여야 합의로 특검법을 새로 만들어야 하며 야당에서 발의한 특검법을 상정할 수는 없다고 맞받았다.


숫적 열세에 더해 법사위원장도 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맡고 있어 상정 주장을 관철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사위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에 법사위는 민주당 단독으로 진행되며 파행을 맞았다.


이와 관련, 윤석열 후보는 "후보는 특검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당은 특검을 회피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며 "이유가 무엇이든 사실상 민주당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특검을 거부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의 이중플레이"라고 공박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마치 특검을 수용하는 것처럼 꾸며 점수를 따고 정작 민주당은 특검을 방해하는 것이다. 결국 대장동 탈출을 위한 기만전술"이라며 "내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이재명 후보는 오늘이라도 당장 민주당에 특검법 상정을 지시하라. '이재명의 민주당'이라 하지 않았느냐"고 촉구했다.


아울러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을 밝히지 않고 대선을 치른다는 것은 국민의 올바른 선택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결단을 요구한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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