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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국경이 없다"…네이버 '아크버스', 소프트뱅크도 반했다(종합)


입력 2021.12.01 14:32 수정 2021.12.01 19:15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네이버랩스가 축적해온 기술들 융합해 현실세계 가상으로 구현

기존 메타버스 서비스와는 다른 '기술' 생태계 개념

소프트뱅크와 HD맵 제작…"기술은 국경이 없단 것 증명"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아크버스'를 소개하고 있다.ⓒ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네이버랩스가 지난 5년간 쌓아온 기술들을 융합해 현실과 가상세계를 이어주는 새로운 메타버스 생태계 ‘아트버스’를 선보였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HD맵 제작 협업을 시작으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목표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가상세계와 물리세계를 연결하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은 5년전부터 꾸준히 쌓아 올렸다”며“실제로 2017년 모터쇼에서 네이버랩스의 최초의 로봇을 선보인 바 있는데, 로봇 설명 문구에 '디지털 트윈 기반의 메타버스'라고 돼있다”라고 말했다.


네이버랩스가 이날 공개한 '아크버스'는 지난 5년간 구축해온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모빌리티,증강현실/가상현실(AR/VR),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기술을 기반으로 현실세계의 혁신적 서비스 및 인프라와 연결되는 기술 생태계다.


기존 3D 아바타 가상현실 서비스인 '제페토', '이프랜드', '로블록스' 등과 같은 메타버스 서비스 개념에서 한 단계 더 발전된 기술 생태계 개념이다.


 단순 가상세계 아닌 첨단 핵심 기술 융합체…현실-가상세계 유기적 연결 가능



네이버랩스 '아크버스' 구성도.ⓒ네이버

아크버스 생태계에서 가상세계(미러월드)는 독자적인 실내·외 디지털트윈 데이터 제작 솔루션 어라이크(ALIKE) 솔루션을 통해 구현된다. 이 솔루션은 도시, 도로를 3D 가상으로 구현하는 맵핑 솔루션으로 다양한 지역을 스캐닝하는 역할 등을 한다.


이 가상세계를 물리세계(피지컬월드), 즉 현실세계와 연결해주는 게 네이버클라우드와 5G를 기반으로 빌딩과 로봇들의 두뇌 역할을 대신하는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아크(ARC)'다. 특히 5G로 빠른 속도 뿐만 아니라 초저지연이 가능하다. 네이버는 지난 24일 5G 특화망 주파수를 신청하고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네이버랩스는 아크버스가 기존에 알려진 메타버스와 같은 서비스 개념과는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백종윤 책임리더는 “서비스보단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향후 서비스 블록까지 추가되면 아크버스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 대표는 “아크버스는 기술을 총망라하는 개념뿐만 아니라 기술 융합, 연결이 중요하다”며 “각각의 기술만으로 특별한 서비스 만들 수 있고, 특정한 회사로 간다면 그 회사가 갖고 있는 자체 기술과 합쳐져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탄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日 소프트뱅크 HD맵 제작 진행…"원천 기술로 확장성 뛰어나"


앞으로 네이버는 현재 짓고 있는 제2 사옥, 데이터 센터 '각 세종' 등을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네이버가 구축해온 지자체, 기업, 학계를 아우르는 협력 관계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 대표는 “다양한 파트너십으로 기술적 교류와 협력이 지속되고 있는데 올해 난이도 최상인 강남지역 61KM HD맵을 만드는데 성공했다”며 “정밀도가 매우 높고 동적 물체를 제거하는 기술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랩스는 일본 소프트뱅크를 시작으로 아크버스의 글로벌 진출을 확장할 계획이다. 우선 일본 소프트뱅크 협력을 시작했으며 일본 다음으로 유럽 지역 공략을 목표하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소프트뱅크와 함께 일본에서 얼라이크 솔루션을 활용한 도시 단위 고정밀 지도(HD map)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석 대표는 “소프트뱅크가 기술 우수성, 시너지를 확인했고 내년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기술은 국경이 없단 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기업대기업(B2B)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네이버랩스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온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석 대표는 “네이버 클라우드는 고객 수만 6만을 넘어섰고 100대 기업 이상이 쓰고 있어 여기에 네이버랩스 기술을 상품화해 국내, 해외서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책임 리더는 "글로벌 진출 시 얼라이크 솔루션의 가장 큰 장점은 원천 기술을 네이버랩스가 가지고 있어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라며 "다른 회사는 항공 사진을 가지고 노동 집약적으로 3D를 구현하지만 우리는 자동 파이프라인을 통해 빠르게 구축 가능하단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석 대표는 “경쟁과 기회라는 측면에서 기술이 국경이 없다라는 얘기를 꼭 드리고 싶다"며 "이는 소프트뱅크와 협력처럼 네이버가 글로벌로 진출하는 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아크버스'를 소개하고 있다.ⓒ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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