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나란히 앉아 이따금 웃으며 귓속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조찬기도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윤 후보는 이날 오전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두 사람은 단상에 마련된 의자에 나란히 앉아 찬송가를 들으며 이따금 웃으며 귓속말을 나누기도 했다.
이 후보는 검은색 성경책을 무릎에 올린 채 두 손을 잡고 기도했다. 윤 후보도 양손을 마주 잡고 고개를 숙인 채 기도했다.
이 후보는 인사말에서 “성경에서 가르친 대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작년에 돌아가셨지만 저희 어머니도 권사님이었고, 아내도 어릴 적부터 교회 반주한 독실한 성도여서 저도 분당우리교회에서 열심히 주님을 모시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공정과 상식으로 나라를 바로 세워 나라의 균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경제도 사회도 전 영역에서 위로와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위기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리막길일 수도 도약의 전환점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의와 회복’을 주제로 서울 서대문구 한 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는 이 후보와 윤 후보를 비롯, 민주당 김진표·송기헌 의원, 국민의힘 이채익·서정숙 의원, 황우여 전 교육부총리 등 여야 정치인들이 다수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