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A, 지난달 4만4345대 판매…전년비 19.6% 줄어
KMA, 11월 판매 줄었지만 연간 판매 최대치 경신
현대차와 기아의 11월 미국 판매량이 나란히 감소했다. 지속되는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은 11월 한 달간 4만434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9.6%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로 증감률이 엇갈린 가운데 아이오닉, 투싼 등은 11월 판매량이 견조했다. 아이오닉은 전년 동월 대비 23.6% 많은 1347대, 투싼은 1만1325대로 16.3% 늘었다. 엑센트 역시 10.2% 증가한 1071대를 나타냈다.
반면 엘란트라, 코나, 팰리세이드, 싼타페, 쏘나타, 벨로스터, 베뉴 등은 모두 감소했다.
엘란트라와 코나의 11월 판매량은 4676대, 5402대로 전년 동월 보다 42.2%, 36.8% 줄었다. 팰리세이드는 1.9% 적은 6314대였다.
싼타페와 쏘나타는 각각 6677대, 360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8%, 56.2% 감소했다. 벨로스터와 베뉴의 판매량은 72.0%, 46.2% 줄어든 83대, 1594대였다.
1~11월 누계 판매량은 68만674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했다. 벨로스터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랜디 파커 HMA 수석 부사장은 "수비자 수요는 여전히 매우 높다"면서 "11월까지 가용성 문제가 지속됐지만 올해를 잘 마무리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 미국 판매법인(KMA) 11월 판매량도 줄었다. 지난달 판매량은 4만5318대로 전년 동월 4만7897대 보다 5.4% 감소했다.
포르테와 K5(옵티마)가 각각 1.7%, 21.3% 적은 6741대, 5938대를 기록했으며 쏘울과 셀토스는 4505대, 2689대로 5.5%, 47.5% 줄었다.
스포티지와 텔루라이드도 38.5%, 13.6% 감소한 4330대, 7767대에 그쳤다. 반면 리오, 스팅어, 니로, 쏘렌토, 카니발(세도나) 등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1~11월 누계 판매량은 65만29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6% 늘었다. 카덴자, K900를 제외한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카니발은 세자릿수(101.1%)의 증가율을 나타내며 높은 판매고를 보였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 판매 담당 총괄 부사장은 "올해 판매가 한 달 남은 상황에서 연간 판매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은 기아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EV6가 곧 출시될 예정이며 2022년 상반기 동안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한 스포티지가 나올 예정으로 기아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시들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