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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캠핑장은 40대 이상 커플을 받지 않겠습니다"


입력 2021.12.03 23:45 수정 2021.12.03 15:10        김현덕 기자 (khd9987@dailian.co.kr)

ⓒ온라인 커뮤니티

40대 이상 중년 커플의 출입을 제한한 캠핑장이 등장했다.


지난 2일 보배드림 등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40대 이상 커플에 대해서 예약을 받지 않는다'는 서울 한 캠핑장의 공지사항이 공유됐다.


캠핑장 내 '2030 전용' 캠핑 공간을 별도로 마련한 이 캠핑장은 카페에 "우리 카라반은 커플 및 여성 전용"이라는 글을 올렸다.


캠핑장 측은 "조용하고 쾌적한 캠핑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단체팀‧남녀 혼성팀‧5인 이상팀‧남성팀 등 정해진 이용객 외의 예약을 받지 않는다"며 "부득이하게 영업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바람직한 캠핑문화를 위한 예약 제한"이라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다중이용시설이고 방음에 취약한 데다가 숙박을 조건으로 하는 곳이라 고성방가나 과음으로 인한 문제 등 주변에 엄청난 피해 우려가 있는 경우를 사전 차단함과 동시에 커플 및 여성 전용 캠핑장으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커플일지라도 가족 외에 40대 이상 연인 등에는 적합하지 않아 예약을 제한하고 있다"며 "캠핑장은 전부 카라반으로 교체해 2~30대 고객 취향에 맞춘 것이므로 40대 이상 고객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40대 이상 분들은 자녀를 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예약자제 부탁드린다"며 "우리 카라반은 2~30대 젊은 여성 취향이 강해 남성 전용팀 또는 중년팀하고 컨셉이 전혀 안 맞는다"고 강조했다.


나이로 이용객을 제한하는 캠핑장에 대해 누리꾼들은 "저긴 가기도 싫어진다", "불륜을 40대만 하나" 등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나름의 컨셉이 있다", "사람들 관리 하겠다는 거 아닌가", "기준이 나름대로 이해 간다"라며 업체를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는 노키즈 식당은 부당한 차별이라고 결론 내렸으나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지 않아 법적으론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김현덕 기자 (khd998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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