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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현장에 있던 아이맥을 3만9000원에 팝니다"


입력 2021.12.04 00:01 수정 2021.12.03 15:10        김현덕 기자 (khd9987@dailian.co.kr)

ⓒ당근마켓

고가 제품으로 알려진 애플 데스크톱 컴퓨터 '아이맥'을 싼 가격에 올린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3일 클리앙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 아이맥 3만9000원에 팝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올라온 판매 글을 갈무리한 것으로, 판매자 A 씨는 "아이맥 2013년형 21.5인치, 용량 1TB, 오염제품 팝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A 씨는 "너무 싸서 의심하실 것 같아 솔직하게 밝힌다"며 "고독사 현장에 몇 개월 방치된 아이맥이다. 제 지인이 생전 사용하던 것으로, 유가족의 부탁을 받고 대리 처분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수청소업체가 컴퓨터 외관을 세척했으나 그런데도 제품 내부에 악취가 배 냄새가 심할 수 있다"며 "스피커 부분에 벌레 번데기를 나름 제거했으나 남아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부분 감안하시고 사실 분만 사주시면 감사하겠다. 유가족분께서 초기화해주셨고, 바로 쓰실 수 있는 상태다. 사양은 유가족도 모른다고 한다"며 마무리했다.


같은 사양의 중고 아이맥이 키보드와 마우스를 포함해서 6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뭔가 무섭다", "다른 거 다 떠나서 죽은 사람 물건 쓰긴 좀 그렇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폐기 해야 되는 거 아닌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독사는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고독사 예방법)에 따라 주변과 단절돼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지나 발견되는 죽음으로 정의된다.


서울 지역의 고독사 발생 건수가 올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의 고독사 발생 건수는 2018년 83건, 2019년 69건, 지난해 51건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는 10월까지 67건으로 집계됐다.


남은 두 달 발생 건수를 더하면 2019년 수치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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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덕 기자 (khd998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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