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조국 사태' 벌써 세 번째 사과
다만 조국 일가 검찰 수사 대해선 "가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국민께서 내로남불 태도에 대해서 실망하셨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앞으로 그러지 말아야 한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국민의 기대를 채우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의 핵심은 잘못은 인정하고 사과드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작든, 크든 잘못은 잘못이고, 민주개혁진영으로써 투명한 사회, 공정한 사회를 부르짖어 왔으니 다른 어떤 경우보다 작은 흠에 대해 크게 책임지는 게 맞다"며 "지금까지 민주당이 그 점에 대해 충분하게 책임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조 전 장관의 가족을 둘러싼 검찰수사에 대해선 "소위 검찰개혁을 거부하기 위한 먼지떨이 수사", "가혹한 별건 수사", "해서는 안 될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개혁을 왜 해야 하는지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 조국 가족 수사"라며 "검찰의 행태도 잘못됐고, 특히 그 중 과도한 압수수색 문제, 경마·마녀사냥식 허위사실 유포를 검찰이 한 것이고 저도 똑같이 당했다"고 했다.
다만 "그러나 국민이 그 점을 지적해도 '난 잘못한 게 없다. 이쪽이 더 잘못했다'고 말할 순 없는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얘기는 민주당이 충분히 이때까지 했으니까, 억울하지만 책임질 부분에 대해선 충분히 책임진다는 발언은 하지 못했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도 "조국 사태에 대해선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며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 대해선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지난 4일 전북 김제를 방문했을 때도 "국민이 잘못됐다고 하면 잘못된 것"이라며 "진보개혁진영은 똑같은 잘못이라도 더 많은 비판을 받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국민이 실망한다면 그 점에 대해 사과하는 게 맞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