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기업 이미지 지속
NH투자증권은 9일 포스코가 물적분할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42만원으로 유지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분할 상장되는 포스코 지주회사가 비상장 포스코영업 자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배구조 개편 자체는 주가에 중립적"이라고 분석했다.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10일 이사회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관한 안건을 상정한다. 안건이 의결되면 다음달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지배구조를 개편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포스코가 인적분할로 지배구조에 나설 경우 경영권 방어를 위한 시장조치가 번거러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변 연구원은 "포스코 지주회사와 포스코 영업 자회사를 모두 상장하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개편할 경우 포스코 지주회사가 포스코 영업 자회사의 지분 30%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시장에서 매입 혹은 주식 교환 등 추가조치가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지주회사의 △자체사업 가치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이 기업가치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배구조 개편 이후에도 철강기업이라는 평가는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이미 포스코는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었다"며 "포스코그룹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포스코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54%, 74%에 이르며, 국내외 철강 자회사들까지 고려하면 철강 부문의 기여도는 절대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