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외교 행보 시동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접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며 외교 행보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스티븐스 전 대사를 만나 한미동맹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9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주한미국대사를 지냈다. '심은경'이라는 한국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한국에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한국에 오게 되어 감사하다"며 "오늘날 한국의 도전 과제는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알고 싶다"고 했다. 이어 "중요한 시점에 후보님이 소중한 시간을 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선대위 관계자는 "윤 후보는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에 대해 문화 등 민간 차원의 다양한 교류 확대가 더욱 중요하고, 더욱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며 "오늘 자리는 스티븐스 전 대사 측의 요청으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스티븐스 전 대사를 한국 이름인 '심 대사님'이라고 칭하며 "어떤 차를 좋아하시냐", "요새도 자전거를 열심히 타시냐"고 묻는 등 친근한 모습으로 대했다.
그는 "대사님이 외교관이라는 신분 뿐만이 아니고 젊어서부터 우리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셔서 한미관계가 더욱 발전하지 않았나"라며 "서로가 상대국 역사와 문화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애정을 갖게 되면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지 않겠나"라고 스티븐스 전 대사를 추켜세웠다.
또 "그런 분들이 많이 기여을 해왔기 때문에 한미관계가 여러 위협과 난관에도 지금까지 잘 유지해온 것 아닌가"라며 "우리 국민들이 양국 관계를 이렇게 내실 있고 튼튼하게 해주신 스티븐슨 대사님에 세월이 지나서도 잊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접견이 끝난 뒤 취재진가 만나 "두 분이 대화하는 과정에서 청년이 직면하고 있는 기회 격차의 문제라든지 일자리 구조 문제를 미국도 비슷하게 직면하고 있다는 부분을 이야기 나눴다"며 "앞으로 한국과 미국의 청년 교류와 함게 일자리 제공까지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가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또 "스티븐스 전 대사는 75년 충남 예산에 평화봉사단으로 와서 우리 청소년들 미래에 희망을 심어줬던 교사 역할을 했다"며 "후보의 뿌리가 충남이라는 인연 덕에 더 윤택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