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현대건설과 2위 GS칼텍스 격돌...V-리그 3라운드 최고 빅매치
'1강’ 현대건설과 ‘디펜딩챔피언’ GS칼텍스가 충돌한다.
현대건설과 GS칼텍스는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2 V-리그’ 3라운드에서 격돌한다. 1위 현대건설과 2위 GS칼텍스의 맞대결로 3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다.
직전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개막 12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2시간 23분 접전 끝에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2-3으로 졌다. 시즌 첫 패배로 13연승은 좌절됐다.
1라운드 MVP 야스민(공격성공률 28.8%/24득점)의 공격이 1세트 5차례나 도로공사 블로킹에 막혔다. 양효진·정지윤 등의 활약에 힘입어 2~3세트를 가져왔지만, 4~5세트 범실이 불어나면서 무너졌다. 공격 득점은 현대건설이 앞섰지만 범실을 33개(도로공사 14개)나 저질렀다.
강성형 감독은 “연승에 대한 부담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연승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승이 목표다. 1라운드부터 팀워크를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정말 잘 따라주고 있다”며 선수들을 감쌌다.
현대건설의 전력은 여전히 강력하고 탄탄하다. 지난 시즌 최하위(11승19패) 수모를 당했던 현대건설은 올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양효진-이다현의 중앙 속공 성공률이 높아지면서 야스민의 공격은 더욱 위력을 떨치고 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선수들 모두 하나로 뭉쳐있다. 매 경기 데일리 MVP가 다를 정도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눈에 띈다. 매 경기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는 교체 멤버들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의 주역이 된다.
고비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이 현대건설의 강점이었는데 도로공사전에서는 중요한 순간 범실이 나왔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12승1패의 현대건설은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까지 치고 올라온 GS칼텍스와의 승점 차는 5점이다. 맞대결에서 패한다면 2점차로 좁혀져 압도적인 선두 질주 앞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긴 연승이 끊긴 뒤 바로 만나는 강호라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GS칼텍스는 메레타 러츠와 이소영(현 KGC인삼공사)이 팀을 떠났지만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1라운드는 3위로 마쳤지만 2라운드부터 저력을 발휘하며 2위로 올라섰다.
GS칼텍스는 직전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21 25-20) 완파하며 4연승을 달렸다. 모마(22득점)와 강소휘(15득점)의 공격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시즌 이소영의 백업으로 출전했던 유서연은 다양한 공격기술을 바탕으로 주전을 꿰찼다. 선발로 주로 나서는 안혜진과 고비에 나와 역할을 하는 김지원까지 두 명의 세터는 모마를 더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건설 만큼이나 팀 분위기도 좋고 팀워크도 탄탄하다.
3라운드에서 맞설 두 팀의 전력은 그야말로 팽팽하다. 건강하고 흥미로운 이슈와 감동을 빨아들인 IBK기업은행 블랙홀까지 극복할 만한 올 시즌 여자배구의 빅매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