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이재명 "전두환 공과 공존"…정의당 "윤석열 발언과 무슨 차이냐"


입력 2021.12.12 11:51 수정 2021.12.12 16:15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李, 경북서 "전두환, 삼저 호황 활용해 경제 성과"

정의당 "공과 논하는 것 자체 부적절…사과해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을 방문해 구국용사충혼비에 참배한 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의당은 '전두환도 공·과(功過)가 가 공존한다'고 발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아무말 대잔치는 이제 그만 하길 바란다"고 했다.


오승재 정의당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두환은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 잘 했다'고 말한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대변인은 "호남에서는 '광주 학살의 주범 전두환을 찬양하는 사람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하더니, 영남에서는 한 표라도 더 받아보겠다며 노동자의 피땀으로 세운 경제성장을 군사독재의 공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과 한 마디 없이 세상을 떠난 전두환에 대한 오월 광주 영령과 유족들의 원통함과 분노가 가시지 않은 지금, '전두환의 공과'를 논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부적절하며, 민망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전두환·박정희·이승만 공과' 발언을 당장 철회하고, 오월 광주와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모든 정치인은 공·과가 공존한다.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삼저(三低)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고 했다.


다만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결코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중대범죄"라며 "그래서 그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고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대구 경북이 낳은, 평가는 갈리지만 매우 눈에 띄는 정치인"이라고 했고,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선 "이분이 딱 한 개 칭찬받을 일은 바로 농지 개혁을 한 일"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지난 10월 부산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 호남분들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이 꽤 있다"고 발언해 '전두환 찬양' 논란이 일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