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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황희찬, 결국 주저앉았다


입력 2021.12.16 08:38 수정 2021.12.16 08:3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브라이튼전서 전반 10분 만에 햄스트링 부상 악재

‘최근 7경기 째 침묵→선발 제외→복귀전 부상’ 침울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된 황희찬. ⓒ AP=뉴시스

‘황소’ 황희찬(울버햄튼)의 질주가 멈춰 섰다.


황희찬은 16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튼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호브 앤 알비온과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 10분 만에 주저앉더니 결국 조기 교체됐다.


이전 라운드에서 리그 11경기 만에 교체로 나선 황희찬은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지난 경기서 퇴장을 당한 팀 동료 라울 히메네스를 대신해 스리톱의 정중앙에 서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황희찬은 전반 5분 브라이튼의 풀백 타리크 램프티와 경합하다가 쓰러진 뒤 오른쪽 햄스트링 부위에 고통을 호소했다. 의무진의 체크를 받은 뒤 다시 그라운드에 투입됐지만 전반 10분 스프린트를 하다 또 다시 몸에 무리가 왔고,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결국 황희찬은 더는 버티지 못하고 전반 16분 아다마 트라오레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조기에 마감했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RB라이프치히(독일)에서 울버햄튼으로 1년 간 임대 이적한 황희찬은 입단 직후 6경기 만에 4골을 쏟아 부으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특히 4번의 유효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는 탁월한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단숨에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두 달 가까이 득점이 없는 황희찬. ⓒ AP=뉴시스

하지만 갑작스런 슬럼프가 찾아왔다. 지난 10월 24일 리즈 유나이티드전 득점을 마지막으로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6경기서 득점이 없었던 황희찬은 결국 지난 11일 열린 맨시티 원정에서 리그 11경기 만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브라이튼전에서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지만 불의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기교체 되는 악재가 찾아왔다. 골 침묵은 이제 8경기 째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다. EPL 모든 팀들이 그렇듯 울버햄튼도 이제 빡빡한 연말 박싱데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특히 울버햄튼은 연말부터 연초까지 첼시, 아스날, 맨유 등 강호들과 대진이 잇따라 잡혀있다.


한동안 결장이 불가피해 보이는 팀 내 최다 득점자 황희찬의 공백이 더욱 도드라져 보일 수밖에 없다. 두 달 가까이 부진의 늪에 빠지게 된 황희찬에게도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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