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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 행보’ 달고나 즐긴 김연경, 코트에서는 노룩 스파이크!


입력 2021.12.17 11:09 수정 2021.12.17 11:1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저장전에서 양 팀 최다인 19득점 올리며 셧아웃 승리 견인

베테랑답게 올스타 휴식기에는 미용-달고나 등으로 동료들과 '교감'

상하이 동료 머리 손질하는 김연경. ⓒ 김연경 웨이보

김연경(33·상하이)이 중국 여자배구에서도 월드 클래스다운 행보를 그리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15일 중국 광둥성 장먼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2021-22 중국여자배구슈퍼리그' 2라운드 저장과의 대결에 선발 출전, 양 팀 최다인 19득점(공격 성공률 61.5%)을 기록하며 상하이의 셧아웃(25-14, 27-25, 25-21) 승리를 이끌었다.


올스타 휴식기를 거치며 열흘이라는 달콤한 휴식을 취한 김연경은 말그대로 날아다녔다. 시선은 대각을 향하면서 직선으로 내리찍는 이른바 ‘노룩 스파이크’는 저장 코트에 잇따라 꽂혔다. 몰라서 못 막고, 알아도 막기 힘든 공격은 경기 내내 이어졌다.


1세트 들어 김연경은 공격은 물론 후위에서 디그로 상하이를 지탱했다. 리시브가 불안정해 토스도 썩 좋지 않았지만 김연경은 실력으로 모든 상황을 정리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김연경은 저장을 폭격하며 상하이에 리드를 안겼다. 중반 이후 두 차례 범실이 있었지만, 18-18 동점에서 블로킹에 이른 오픈 공격으로 만회했다. 듀스 접전 끝에 2세트를 가져온 상하이는 3세트에서도 초반 김연경의 연속 공격 성공과 중반 이후 후위 공격 등을 묶어 셧아웃 승리를 마무리했다.


이날의 활약을 바탕으로 김연경은 세트당 득점 1위에 등극, 공격수 랭킹 1위를 지켰다. 레프트답게 리시브 성공률 2위(77%)에 오를 정도로 수비도 안정적이다.


김연경 ⓒ 중국배구협회

코트 밖에서도 월드 클래스답게 동료들을 이끌고 한데 묶으며 교감했다.


올스타 휴식 기간 중 김연경은 동료 선수들의 머리카락을 잘라주며 ‘미용 시술’을 선보였고, 도쿄올림픽 MVP 조던 라슨(35·미국)과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달고나를 소개하는 영상을 함께 만들며 김연경 특유의 친화력을 뽐냈다. 어떤 팀이든, 어떤 장소에서든 코트 안팎에서 월드클래스다운 행보를 그리고 있는 김연경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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