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실무' 김문기 사망에 "안타까워…특검으로 전모 밝혀야"

"한때 부하 직원…내 책임 전혀 없다고 못해

대장동 특검, 빨리해서 깔끔하게 정리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 도입, 인공지능 등 국가전략기술 중점 투자 등을 담은 과학기술 7대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당시 실무를 담당했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지휘하던 부하 직원 중 한명이라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가족들이 얼마나 황망하겠나. 이제라도 편히 쉬시길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사망 경위 등) 상황도 정확히 모르고 위로의 말씀을 드리는 것 외에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성남시장 시절 김 처장을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 하위 직원이었다. 그때 아마 팀장이었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이 분을 알게 된 것은 경기도지사 시절 대장동 개발이익을 5,500억 원 확보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거짓말'이라는 이유로 기소가 되어서 재판을 받았을 때 처음 알게 된 분"이라며 "(재판 대응을 위해 사업의) 세부 내용을 주로 알려줬던 분으로 재판받을 때 전화도 많이 했다"고 했다.

야권이 제기하는 김 처장 사망에 대한 책임론에 대해선 "한때 부하 직원이었고 (대장동 사업과) 관련된 업무를 하셨으니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겠다"고 했다.

대장동 특검에 대해선 "빨리해서 확실하게 전모를 밝히는 게 낫다. 나는 투명하게 드러날수록 유리한 입장"이라며 "수사는 다 하고 의심은 받는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게 내 심정"이라고 했다.

다만 "나에 대해서만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도 특검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얘기를 들을 때마다 답답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정말 이게 이런 표현을 하면 좀 그런데 미치겠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