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삼성전자, QD-OLED ‘초 프리미엄’ 전략 펼칠까…포지셔닝 두고 ‘고심’


입력 2021.12.23 06:00 수정 2021.12.23 01:23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QLED와 간섭효과 우려…QD 가치부여 필요

마이크로 LED와 같은 ‘VVIP’ 마케팅 나서나

OLED 합류설 ‘솔솔’…라인업 개편 가능성도

삼성전자 모델들이 지난 3일 서울 서초동 삼성 딜라이트에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가 적용된 네오(Neo)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2에서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초 프리미엄’ 전략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초의 QD라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기존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인 QLED보다는 상위에 포지셔닝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OLED TV 출시에 대한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대대적인 프리미엄 라인업 개편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CES 2022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을 탑재한 차세대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QD디스플레이는 나노미터 크기의 퀀텀닷 소재를 색채필터로 활용하는 디스플레이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보다 색 재현력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QD디스플레이는 파란색 OLED 소자를 발광원으로 사용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QD-OLED 출시와 함께 ‘초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프리미엄 시장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왔던 네오 QLED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QD-OLED를 라인업 최상단에 놓기 위해선 ‘초 프리미엄’ 전략이 동반돼야 된다는 설명이다. 네오 QLED는 LCD 패널에서 빛을 내는 부분인 백라이트 유닛(BLU)에 기존 LED보다 크기가 작은 미니LED를 적용한 TV다.


프리미엄 TV시장의 중심이 OLED를 비롯한 자발광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QD-OLED의 차별성 강화 측면에서 이같은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QD-OLED TV의 생산량을 단기간 내에 늘리기 힘들다는 점도 초 프리미엄 전략의 당위성에 힘을 실어 준다. 비싼 가격에 양산이 어려웠던 마이크로 LED TV의 사례처럼 최상단에 포지셔닝 해 기존 LCD와 OLED TV 이상의 가치를 부여할 것이란 설명이다. QD-OLED는 낮은 수율과 시장 진입 초기라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CES 2021에서 2억원에 달하는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인 이후 최고의 요지에 제품을 전시하고 셀럽 마케팅과 소비자 케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VVIP’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 라인업의 대대적 개편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가 그 동안 출시하지 않았던 OLED TV 출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프리미엄 제품군의 포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QD-OLED와 OLED TV가 함께 출시될 경우 기존 네오 QLED와 간섭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제품의 효과적인 배치를 위한 삼성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건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