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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본 IBK기업은행, 산타나에 달린 김호철 감독 첫 승


입력 2021.12.24 09:04 수정 2021.12.24 09:0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8연승 한국도로공사 상대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

김호철 감독 부임 이후 달라진 경기력으로 눈길

체력 올라오지 않은 산타나 기량 회복이 관건

아쉽게 첫 승 놓친 김호철 감독. ⓒ KOVO

항명 파문 등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IBK기업은행이 달라진 경기력으로 남은 시즌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23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2-3(25-21, 26-24, 14-25, 22-25, 14-16)으로 패했다.


비록 아쉽게 패하며 승점1밖에 얻지 못했지만 8연승을 기록 중이던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먼저 두 세트를 가져오며 대어를 낚을 뻔했다.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소방수로 긴급 투입된 김호철 감독의 여자부 데뷔 첫 승도 아쉽게 무산됐다.


지난 8일 IBK기업은행 지휘봉을 잡게 된 김호철 감독은 팀을 이끌고 두 번째 경기에 나섰다. 남자부 사령탑 시절 불같은 호령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했던 김 감독은 먼저 두 세트를 가져오자 기분 좋은 웃음을 보이며 선수들의 파이팅을 북돋웠다.


3세트에는 초반부터 팀이 일방적으로 끌려가자 작전타임 도중 선수들에게 화를 내며 과거 카리스마를 발산하기도 했다.


김호철 감독은 3세트부터 감을 찾은 한국도로공사의 반격을 막아서기 위해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했지만 아쉽게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토종 에이스 김희진이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2득점을 기록하는 등 분전해지만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가 3득점에 33.3%의 저조한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달리 산타나. ⓒ KOVO

기존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산타나는 아직 경기 체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팀에 합류하기 전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에만 매진해 온 산타나는 실전 경험에서 뚜렷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반등은 산타나의 기량 회복과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김희진, 김수지, 표승주 등 국가대표 3인방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많은 공격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의 기량이 뒷받침 돼야 팀도 어느 정도 상승 궤도를 탈 수 있다.


그래도 산타나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서 한국도로공사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충분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역전패에도 희망을 본 IBK기업은행이 남은 시즌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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