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지 8년 3개월만에 출소
지지자 300여 명 교도소 앞에서 환영
"나를 감옥에 넣은 사람은 사면, 통탄"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해 “통탄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24일 가석방된 이 전 의원은 대전교도소 앞에서 취재진에 “악랄한 박근혜 정권에서 말 몇 마디로 (저를) 감옥에 넣은 사람은 사면되고, 그 피해자는 이제 가석방이란 형식으로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통탄스럽다. 정말 사면을 받아야 할 사람이 누구겠느냐”며 “역사의 흐름 속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북한의 대남 혁명론에 동조,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혁명조직(RO)의 총책을 맡아 구체적인 실행을 모의한 혐의 등으로 2013년 9월 구속기소된 뒤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확정받았다.
또한 자신이 운영하는 선거 홍보 업체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19년 징역 8개월의 실형이 추가된 바 있다. 출소 예정일은 2023년 5월이었지만, 이번 가석방으로 이 전 의원은 구속된 지 8년 3개월 만에 교도소에서 출소하게 됐다.
지지자 300여 명은 이날 대전교도소 앞에 모여 이 전 의원의 출소를 환호하며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