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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옹호 못해"…홍준표 前 대변인 여명, 선대위 본부장직 사퇴


입력 2021.12.25 11:36 수정 2021.12.25 11:36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악성 페미니즘·이석기 구명했던

신지예 옹호할 수 없어 사퇴한다

尹 선대위 성공 여전히 바라지만

정권교체는 당 국회의원들 아닌 국민 모두의 열망임을 잊지 말아야"

여명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홍준표 대선 경선 캠프 대변인을 지냈다가 윤석열 대선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청년본부장을 맡았던 여명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25일 본부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페미니스트 정치인을 자임해온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의 영입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여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지예 전 대표를 겨냥해 "악성 페미니즘, 민노총과 한통속인 공공노조,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을 구명해달라는 비전향 좌인인사까지, 제가 비판해 왔던 모든 것들을 옹호할 수는 없다"며 사퇴 사실을 전했다.


앞서 여 의원은 신지예 전 대표가 선대위에 합류한 뒤부터 줄곧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바 있다. 그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신지예 씨, 정권교체를 원한다면 나가주세요"라며 "사실상의 양당제 구도인 한국에서 그녀가 몸담고 있던 녹색당으로서는 집권해 주류 세력이 될 가능성이 희박하기에 거대정당으로 들어가 뜻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수 있다. 차라리 그렇게 솔직하게 말했더라면 역하지나 않았을 것"이라 비난했다.


또 "신 전 대표는 국민의힘의 당론인 탈원전 중단 및 원전 강화, 귀족강성노조 타파, 퀴어축제 반대, 재개발·재건축 전면허용 등 신 전 대표가 비판해 온 모든 가치들에 대해는 어떤 입장을 보일 것인가"라며 "나가지 않을 거라면 '전향 선언'이라도 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여 의원은 "저는 우리 당이 강령에 담고 있는 정신과 보수 진영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천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삶을 이어나가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선대위의 성공을 여전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 의원은 "정권교체가 우리 당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설자리가 아닌, 매일 밤 가슴을 탕탕 치며 잠 못드는 우리 국민 모두의 열망임을 잊지 않는 선대위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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