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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직후 전기·가스 요금 인상…윤석열 "참 나쁜 정부, 선거개입하나"


입력 2021.12.28 15:43 수정 2021.12.28 18:53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정권교체 여론 두려워 공과금 인상 뒤로 미뤄"

"대선까지만 안 올리면 국민이 속아 표 주나"

"얕은 술수로 국민 속이는 생각이 참 나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정부가 내년 4월과 5월부터 전기요금과 도시가스 요금을 올리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관권선거 계획이 또 하나 드러났다"며 "문재인 정부는 '참 나쁜' 정부, 민주당은 '참 나쁜'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전력이 내년 4월부터 전기요금을 인상한다고 한다. 도시가스 요금은 5월부터 올리겠다고 하고 기후환경요금도 4월부터 올리겠다고 한다"며 "기묘하게도 모두 시점이 대선 직후"라고 꼬집었다.


그는 "놀랄 일도 아니다. 어디 한두 번이냐. 제 버릇이 어디 안 간다"며 "대선 때까지라도 어떻게든 국민을 속여 보겠다는 심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 여론이 더 커질까 두려워서,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벌어보자는 속셈이다"며 "공과금을 인상해야 하는데 굳이 대선 전에 올리지 않고, 대선이 끝나자마자 올리겠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 이게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의 정상적인 정부가 할 일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자처하고 있다며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이어 " 대선까지만 올리지 않으면, 국민이 감쪽같이 속아서 표를 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냐"며 "참 나쁘다. 얕은 술수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는 그 생각이 참 나쁘다"고 했다.


그는 "여당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도 참 나쁘다"며 "문재인 정부, 그 계승자인 이재명 후보,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제가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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