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 정권에 말하는 것 의미 없어
반문 전략은 우리 후보 전략 아니다
토론, 무조건 거부는 아니지만…"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중앙선대위가 '반(反)문재인 전략'에만 기대고 있다는 이준석 대표의 고언은 사실과 다르다며, 31일로 예정된 이 대표와의 회동에서 충분히 대화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김종인 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미 끝난 정권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게 의미가 없지 않느냐"며 "우리 후보가 다음 대통령이 됐을 때 나라를 어떻게 이끌고갈지에 전략을 맞추는 것이지, 반문재인 전략은 (국민의힘 선대위의 전략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이날 한국일보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누군가의 안티클럽이 팬클럽을 이길 가능성은 작다.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진 이유가 '안티 MB' '안티 박근혜' 전략 때문"이라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를 가리켜 "'문재인이냐, 아니냐'로만 가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와 내일 만나니까 그 때 가서 자세히 물어볼 것"이라며 "선대위에 대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한 번 얘기해보라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표가) 선대위 초창기 구성 과정에서는 매우 협력적이었는데 조수진 의원과의 관계에서 갑자기 뿌리치고 나갔다"며 "본뜻이 뭔지 아직 모르겠다. 만나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보면 여러 가지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계속되는 윤석열 후보의 토론 회피 논란과 관련해 김종인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토론을 무조건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토론을) 무조건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재명 후보가 일관성이 없는 사람이라 (토론이) 어려운 게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구호도 '나를 위하여'로 했다는데 지금까지 행적을 보면 '나(이재명)를 위해 뭐든 할 수 있다'는 사고 방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런 분과의 토론은 용이치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