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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권오갑 현대重그룹 회장 “향후 50년, 혁신 통한 가치창출 해야”


입력 2021.12.31 10:13 수정 2021.12.31 10:29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그룹 핵심 키워드 ‘혁신을 통한 가치창출’

실천과제로 사업구조 혁신, 사고 혁신, 기술 혁신, 시스템 혁신 꼽아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현대중공업그룹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31일 “앞으로의 50년을 시작하는 지금 혁신을 통한 가치 창출의 시간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날 2022년 신년사를 통해 “구체적 실천과제로 사업구조의 혁신, 사고의 혁신, 기술의 혁신, 그리고 시스템의 혁신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2년은 우리 현대중공업그룹이 창사 50주년을 맞는 매우 뜻 깊은 해”라며 “특히 그 중심에는 1972년 창사 이래 묵묵히 자기의 역할을 수행해 온 현대중공업이 있다”며 임직원에게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중심이 된 조선부문은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 일감부족의 고비를 넘어서고 있다”며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일감이 없어 힘들었는데, 이제는 수주된 물량을 납기 내에 인도해야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협력사 인력확보와 운영시스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며, 물량 중심의 계약구조를 정착시키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마무리한 건설기계 부문은 시너지 창출을 통한 세계 TOP5 달성이라는 공통된 목표가 생겼다”며 “그 첫 단계인 큰 틀에서의 조직정비는 마무리되었다고 판단되며, 이제는 생산, 개발, 영업, 품질, 구매 등 전 분야에 걸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중심이 되는 에너지·석유화학 부문은 “HPC프로젝트의 정상가동이 가장 중요하며, 임직원들의 모든 역량이 여기에 모아져야 한다”며 “IPO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을 만큼 중요한 일이므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현대일렉트릭은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고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더욱 단단하게 내실을 다지는 일에 집중해야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사업의 한계를 넘는 신사업 발굴도 함께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글로벌서비스, 현대로보틱스,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다른 회사들도 새로운 CEO 체제에서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는 그 노력이 결실로 돌아오길 진심으로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그룹의 핵심 키워드를 ‘혁신을 통한 가치창출’로 잡고 구체적 실천과제로 ▲사업구조의 혁신 ▲사고의 혁신 ▲기술의 혁신 ▲시스템의 혁신을 꼽았다.


권 회장은 “조선해양 부문에서는 탈탄소 선박과 자율운항 기술 고도화를 통한 해양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해야 하며, 에너지 부문에서는 수소와 화이트 바이오 등 친환경 분야로의 적극 진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도 빠르게 진행시켜야 한다”며 “AI 등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자동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제조업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ESG 경영도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적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경영의 핵심의제로 올려야 하며, 그룹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인 과제발굴과 실천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권 회장은 “사고의 혁신은 리더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본인이 해야할 일에는 엄격해야 하며, 적어도 후배 직원이나 동료로부터 그 결과와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기술의 혁신은 두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하나는 기존 기술의 최적화이며, 또 다른 하나는 새로운 기술의 접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환경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우리가 영위하는 업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스템의 혁신은 기존 시스템의 재정립에서 출발한다”며 각 사별로 시스템혁신 TF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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