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福島) 사고로 생긴 오염수가 계속 쌓여 올해 가을 이후 포화 상태에 이를 전망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3일 NHK 방송은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로 녹아버린 핵연료를 냉각한 후 남는 트리튬 등 방사성 물질이 계속 쌓이고 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후쿠시마 제1 원전에는 2011년 사고로 녹아버린 핵연료 냉각을 위해 현재도 계속 물을 투입하고 있다.
오염수는 특수한 장치를 사용하여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지만, 제거가 어려운 트리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이 남은 처리수가 계속 쌓여 부지 내 대형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부른다.
정부는 오염수를 기준 이하로 희석한 다음 내년 봄 바다에 방류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도 원전에서 1km 정도 해안에 방류한다는 계획과 관련해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를 받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도쿄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오염수 발생량은 126t으로 전년대비 약 26% 줄었다.
도쿄전력은 하루 오염수 발생이 150t일 경우 2023년 봄에는 저장 탱크의 용량이 부족해진다며 그때 정화 처리한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해양 방류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하루에 발생하는 오염수의 양이 130t 정도라면 저장 탱크의 용량이 부족해지는 시기는 2023년 9월 초가 되기 때문에 방출을 서두를 이유가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