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직전 무티뉴 결승 선제골로 울버햄튼 승
맨유는 1980년 2월 이후 42년 만에 안방서 패
갈 길 바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울버햄튼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맨유는 4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과의 홈경기서 0-1 패했다.
이로써 승점을 쌓지 못한 맨유는 19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9승 4무 6패(승점 31)를 기록, 리그 7위 자리에 머물렀다.
반면, 적지에서 대어 맨유를 낚아 올린 울버햄튼은 8승 4무 7패(승점 28)로 8위 자리에서 맨유를 압박할 수 있게 됐다.
황희찬이 라인업에서 빠진 울버햄튼은 오히려 적지에서 맨유를 거세게 압박하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특히 울버햄튼은 전반에만 무려 15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맨유를 압박했다. 맨유가 안방에서 전반에만 원정팀에 슈팅 15개 이상 허용한 것은 2004-05시즌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만큼 맨유의 경기력은 지지부진했고 호시탐탐 득점 기회만을 노렸던 울버햄튼은 후반 막판 결승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울버햄튼은 후반 37분 측면을 파고든 트라오레가 크로스를 올렸고 필 존스가 걷어낸 공을 무티뉴가 잡은 뒤 골문 구석을 정확히 노린 슈팅으로 결승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울버햄튼을 상대로 무려 32년 만에 안방서 패한 맨유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하기 훨씬 이전인 1980년 2월 리그 경기서 울버햄튼에 0-1로 패한 바 있다.
이후 맨유는 13번을 더 울버햄튼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10승 3무의 압도적 상대전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경기서 패함에 따라 울버햄튼전 홈 14경기 연속 무패를 마감하게 됐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4위 아스날(승점 35)과의 격차도 좁히지 못한 맨유다. 현재 승점 31에서 정체 중인 맨유는 7위에 머물고 있고 순위 상승은커녕 승점 3 차이로 좁힌 울버햄튼의 거센 압박에 시달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