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전국으로 매수 심리 위축이 연쇄 확산되며 지역과 무관하게 하향 안정세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서울, 수도권, 전국으로 매수심리 위축이 확산되며 가격 하락 지자체수도 11월 첫째주 6개에서 12월 넷째주 30개 까지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은 은평, 강북, 도봉 3개 구의 가격이 하락한 데 이어 전체 자치구의 76%가 하락 경계점 이내로 진입했다”면서 “최근까지 가격 상승을 선도했던 5년 이하 신축주택도 12월 넷째 주 하락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상승률은 지난해 8월 넷째주 0.22에서 12월 첫째 주 0.10%, 넷째 주 0.04%로 둔화됐다. 주간 상승률이 0.05% 미만인 서울 자치구 수도 12월 첫째 주 6개에서 12월 넷째 주 19개로 늘었다.
홍남기 부총리는 “수도권은 지난해 첫 하락 사례가 관찰됐던 12월 둘째 주 이후 불과 2주 만에 총 10개 시군구로 하락 지역이 급증했다”며 “10월 첫 주 대비 12월 말까지의 낙폭도 0.30%p(포인트)에 이르러 2012년 5월부터 집계한 부동산 통계를 약 3개월 기준으로 비교 시 사실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 역시 12월 말 매수자 우위로 재편되는 가운데 특히 세종 매매가격지수가 12월 넷째 주 중 공공·민간 통계 통틀어 역대 최고 수준인 0.63% 급락하며 작년 가격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1년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끝으로 “정부는 그동안 주택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조정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본다"면서 "최근 하향 안정세가 추세적 흐름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 기조를 일관성 있게 견지하며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