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대외 악재와 차익거래 물량이 출회하면서 지난 5일 코스피가 1.2% 가량 하락한 가운데 시장의 과도한 반응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주식시장 조정 시 매수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유지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이번 연초 주식시장 조정은 연초에 일반적으로 출회되는 차익거래 매물이 대외 악재로 인해 잘 해소되지 못하면서 나타난 단기 조정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로 인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65%까지 상승하면서 한국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금융투자계 매도도 영향을 미쳤다. 김 연구원은 배당차익거래 매물은 이미 상당 부분 출회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금융투자계 자금은 일반적으로 연말 배당을 노리고 현물매수-선물매도 포지션을 취한 후, 연말 배당기산일 이후 이 포지션을 청산한다”며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최근 5거래일 간 금융투자계 자금은 4조9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코로나19 확산은 개별적으로 보면 모두 주식시장의 악재 요인이지만 서로 상충되는 변수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만약 코로나에 따른 경기위축 우려가 정말 컸다면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금리는 하락했을 것이고, 반면 경기가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금리가 상승했다면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코로나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라며 “주식시장이 양쪽 모두를 악재로 해석했다면 단기 시장반응이 과도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코로나 확산 우려와 연초 금융투자계 수급 부담이 해소된 후 결국 남을 것은 긍정적 경기 전망과 미국 장기국채 금리 상승”이라며 “할인율 부담을 이길 수 있는 업종을 선별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고 연초에는 성장주보다는 대형 경기민감주(반도체·자동차 등)에 유리한 환경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